택시 못 잡아 119신고…작년 경기지역 비응급이송 168%↑

2022.04.10 15:21:03

이송 불필요‧신고 취소‧환자없음 등 미이송 건수도 24.7%↑

 

경기지역에서 응급 상황이 아닌 용무로 119에 신고하는 사례가 1년 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구급 출동 환자 이송 건수는 2020년 36만5천919건에서 2021년 40만5천839건으로 10.9%(3만9천920건) 늘었다.

 

이 가운데 응급이송은 36만2천671건에서 39만7천115건으로 9.5% 증가한 반면 외래방문, 단순주취자 등 비응급 이송은 3천248건에서 8천724건으로 168.5% 급증했다.

 

이와 함께 이송 불필요, 신고 취소, 환자없음 등이 주된 요인인 미이송 건수(사망 추정 포함) 역시 2020년 27만214건에서 2021년 33만7천032건으로 2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월 1일 새벽 4시 50분께 경기도 한 도로에서 119구급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구급대원은 신고자에게 택시를 잡아 준 뒤 그대로 돌아와야 했다.

 

신고자가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은 상태에서 '택시가 한 시간째 잡히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신고했기 때문이다.

 

또 "보일러가 안 돌아가 추우니 집주인에게 연락해달라", "춥고 배고프다" 등 응급 구조와 전혀 상관없는 신고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측은 설명했다.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서 비응급 신고는 '구조·구급 요청의 거절'을 할 수는 있지만, 신고만으로는 정확한 상황을 판단할 수 없어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안기승 도소방재난본부 구조구급과장은 "코로나19 확진자에 비응급 신고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출동 건수가 늘고 있다"면서 "응급환자가 아니라면 119 신고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고태현 기자 thk047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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