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 남한고가 제77회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룡 감독이 이끄는 남한고는 1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고등부 결승전에서 안영웅(11골)과 이승용(7골)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제일고를 25-20, 5골 차로 제치고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남한고는 지난 해 6월 종별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7월 태백산기대회, 10월 전국체육대회에 이어 올해 협회장배와 종별선수권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남한고는 이날 전반전에 전북제일고에 주도권을 빼앗기며 고전했다.
4-4로 팽팽히 맞선 전반 초반, 전북제일고 문진혁이 수비사이를 피하며 시도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리드를 빼앗긴 남한고는 이후 전북제일고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남한고는 9-12, 3골을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반격에 나선 남한고는 후반 초반 적극적인 공격으로 점수 차를 좁혔고, 후반 시작 5분 30초만에 역전을 일궈냈다.
김현민과 안영웅, 박종은이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13-12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후 남한고는 최동혁의 2분간 퇴장으로 수적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골키퍼 김현민의 선방과 이승용의 득점으로 14-12로 앞서갔다.
후반 중반 이후 전북제일고에 추격을 허용해 양 팀이 18-18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남한고는 박범환과 안영웅의 연속골로 경기 분위기를 되찾아왔고, 막판 이승용의 쐐기골이 나오면서 25-20으로 최종 승리했다.
이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는 이승용이 선정되었으며, 최우수 지도자상에 박현룡 감독과 윤형묵 코치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초부 준결승전에서는 하남 동부초가 대전 복수초를 16-1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세준은 8골(슛 성공률 53.3%)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40.9%의 높은 방어율을 보이며 동부초를 우승으로 이끈 골키퍼 이도훈은 MVP에 선정됐고 김용진 감독과 박희민 코치는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여중부에선 인천 인화여중이 일신여중을 결승에서 만나 19-18, 한 점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인화여중은 결승전에서 김지민(5골)과 조민진, 이주은(이상 4골)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편 여초부 결승전에서는 의정부 가능초가 금천초와 맞붙어 10-22로 패해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