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에서 최근 4년간 2300여 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했는데 가해자 86%가 친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행정발전연구원의 아동 학대 실태조사 및 보호정책 연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2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아동 학대 의심사례 신고접수 건수는 2018년 918건, 2019년 970건, 2020년 670건, 2021년 1097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아동 학대로 판단된 사례는 남아 1132건, 여아 1225건으로 총 2357건이다.
피해 아동 가족 유형은 ‘친부모 가정’이 61.1%로 가장 많았고 ‘모자 가정’(15.5%), ‘재혼 가정’(7.3%) 순이었다.
학대 행위자는 친부 49.3%, 친모 37.5%로 친부모(86%)가 대다수이며 계부 3.7%, 계모 0.7%, 양부·양모 0.3%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동 학대 보호정책 수립 방안으로 ‘아동 부담 최소화를 위한 대응 절차 개선’ 등을 제안하고 ‘피해 아동 진술 최소화 시스템 구축’ 등 세부사업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 6일 ‘아동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아동 학대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한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 아동보호정책을 더 촘촘하게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