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t 위즈가 중심타자 강백호(24)와의 계약을 끝으로 2023시즌 연봉계약을 마무리 했다.
kt는 29일 재계약 대상자 61명과 2023 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두 차례 큰 부상으로 144경기 중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6홈런, 25타점에 그치며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낸 강백호는 지난 시즌보다 47.5% 삭감된 2억 9000만원에 계약했다.
kt는 연봉 산정 시스템에 맞춰 삭감액을 통보했지만 강백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연봉 협상이 길어졌다.
구단은 설득 끝에 선수단 스프링캠프 출국을 하루 앞둔 28일 밤 강백호와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
강백호는 연봉 계약이 늦어진 탓에 선수단과 함께 출국하지 못했다.
kt 관계자는 “항공편 예약 등 행정적인 절차로 강백호는 31일 따로 출국할 예정”이라며 “스프링캠프 훈련은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백호를 제외한 kt 선수단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이동했다.

올 시즌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투수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2022 시즌 연봉 8000만원에서 150% 인상된 2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3경기에서 11승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승률 0.846으로 승률왕 타이틀도 따냈다.
또 불펜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김민수는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김민수는 2022 시즌 연봉 1억 1500만원에서 1억 3500만원 오른 2억 5000만원(인상률 117.4%)에 계약했다.
김민수는 76경기에서 5승4패, 30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90으로 활약했다.
외야수 김민혁은 프로 데뷔 후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지난 시즌 9000만원에서 66.7% 인상된 1억 5000만원에 계약하며 야수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포수 김준태(1억원)와 오윤석(1억 2000만원)도 나란히 첫 억대 연봉에 올랐다.
외야수 배정대(3억 4000만원)와 조용호(3억 2000만원)는 나란히 8000만원 인상되면서 야수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