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의 한 사거리에서 수신호를 하던 모범운전자가 화물차에 치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12일 안양만안경찰서는 지난 11일 오전 8시 20분쯤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한 사거리에서 70대 모범운전자 A씨가 40대 B씨의 1t 화물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A씨는 닥터헬기를 통해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그는 뇌출혈 등의 진단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장기적으로 후유장애가 남을 정도의 중상을 입었지만 현재 의식이 돌아오는 등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B씨는 좌회전 신호를 받아 정상적으로 교차로에 진입했으나, A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교차로 중앙선을 밟고 좁게 회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전방 차량을 따라가다가 A씨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 등 다른 법규를 위반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전방주시를 소홀히 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그를 입건하고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