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오수(국힘·수원9) 경기도의원은 20일 경기도의 산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대해 “예산 낭비와 산하기관 직원들의 혼란, 행정 비효율 문제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며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 도의원은 이날 제38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이 도의원은 경기북부 이전이 추진 중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도 산하기관이 최근 수원 광교 신청사 완공으로 입주한 점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도의원은 “(GH와 경기신보는) 경기융합타운 신사옥에 입주해 정상 운영 중에 있다”며 “그럼에도 (도는) 이들 기관을 다시 이전하려고 한다. 과연 이 결정이 행정적 효율성을 고려한 판단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도의원은 “문제의 시작은 민선7기 당시 시작됐다”며 과거 경기도지사로서 도 산하기관 이전 계획을 처음 추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책임을 물었다.
그러면서 도 산하기관 이전 계획에 대해 “충분한 논의 없이 ‘균형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정치적으로 급하게 추진된 정책”이라며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그대로 밀어붙이면서 도민들 간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도의원은 “지난해 이전 예정이었던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아직도 이전이 완료되지 않았으며 같은 해 이전돼야 했던 경기연구원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도 현재 전면 이전이 아닌 일부 임차 이전만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융합타운에 GH 본사가 지난해 7월에 입주를 완료했고 경기신보는 불과 지난 10일에 입주를 마쳤다”며 “(도는) 이미 완공된 신사옥을 적극 활용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기관 이전에 앞서) 직원들과 충분히 협의해 근무 환경과 복지를 고려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단순한 물리적 이전이 아니라 해당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원책을 통해 실질적인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도의원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향해 “이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도민과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 달라”며 “단순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 도민 중심의 정책이 운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