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창당 1주년…조기 대선 준비 ‘잰걸음’

2025.03.03 13:25:28

대통령 후보자 선출 당내 규정 완료
조국, 전당원투표 방식 입장 재확인
진보 측 후보 단일화 가능성 열려있어
“사회 대개혁의 예인선 되겠다” 포부

 

조국 전 대표의 부재 속 창당 1주년을 맞이한 조국혁신당이 탄핵 정국 속 조기 대선 대비를 위한 실무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선민 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당에서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규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3일 창당 당시에는 이같은 조기 대선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한 김 대행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내 규정, 대선후보 선출 규정”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 경우 60일이라는 촉박한 일정 속에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 김 대행은 이날 구체적인 당내 대선후보 선출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전당원투표’ 방식이 주목되고 있다.

 

앞서 정치권에는 조 전 대표가 대선후보 출마 방식을 두고 ‘전당원투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황운하 원내대표를 통해 해당 입장이 재확인됐다.

 

황 원내대표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수감 당일 (조 전 대표가) 개인 SNS를 통해 ‘혁신당이 대선 후보를 낼지 말지 등은 당원들의 주요 관심사인 만큼 특정 의사결정 기구에서 결정하기보다 전당원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개인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조 전 대표가) 개인 형이 확정된 이후여서, 당대표도 아니었고 당원도 아니었다. 개인 입장으로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직자의 확인 결과 관련 내용은 조 전 대표의 SNS에 없었고, 황 원내대표는 “제 기억의 착오가 있었다. 저는 다른 경로로 들은 것 같다”고 정정했다.

 

 

아울러 김 대행은 혁신당 대선후보의 조기 대선 ‘완주’ 또는 ‘단일화’ 가능성에는 “모든 과정을 곧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내란 세력을 제외한 모든 민주 진보 진영이 함께 연대해 압도적 승리를 해야 한다는 점에는 거의 이견이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대행은 “지난 1년 동안 혁신당이 정권 심판의 쇄빙선이었다면 이제는 정권 교체의 쇄빙선이 될 것이고, 대선 이후에는 사회 대개혁의 예인선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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