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언론인클럽 “‘반헌법적 언론관’ 양우식 의원 사퇴 촉구”

2025.03.06 16:26:40 3면

경인 신문·방송사 중견 언론인들, 양우식 언론관 규탄
‘위원장직 사퇴’, ‘국힘 출당’ 등 논란에 대한 책임 촉구

 

경기·인천지역 주요 신문·방송사의 중견 언론인으로 구성된 경기언론인클럽이 ‘반헌법적’ 언론관을 드러내 논란이 된 국민의힘 양우식(비례)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경기언론인클럽은 6일 성명을 발표하고 양 위원장의 반언론적 발언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운영위원장직 사퇴 ▲언론인에 사과 ▲국민의힘 출당 조치 ▲도의회 중징계 절차 ▲언론자유 보장 약속 등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경기언론인클럽은 이날 “국민의 알권리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양 위원장의 언론관을 규탄했다.

 

이들은 양 위원장이 지난 4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의 발언 내용이 모호할뿐더러 해명으로서 부적절했다고 강조했다.

 

경기언론인클럽은 “(양 위원장은) ‘발언 취지와 다르게 표현이 다소 과격했다’며 ‘앞으로는 보다 신중하고 정확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제 발언으로 논쟁이 벌어진 데 대해 유감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회를 밝혔다”고 했다.

 

이어 “‘발언 취지와 다르다’,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겠다’는 무슨 뜻인가”라며 “본인이 발언하고도 취지를 모르겠다는 것인가, 어떻게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인가”라고 물었다.

 

앞서 지난달 19일 도의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논란이 불거진 양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들은 반헌법적인 언론관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경기언론인클럽은 “(양 위원장은) 도의회 사무처장에 ‘회기 중 의장 개회사와 양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익일 1면에 실리지 않으면 그 언론사 홍보비를 제한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보비를 수단 삼아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려던 양 위원장은 위험한 언론관을 지녔다. 그런데도 진정한 사과 없이 유감이라고 기자회견 한 것은 언론의 자유를 짓밟겠다는 뜻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경기언론인클럽은 양 위원장에 “언론의 자유는 대한민국 헌법 제21조에서 보장한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국민의 기본권”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 알권리이자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라는 순기능을 하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라며 “그래서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려면 목적과 수단이 정당하고 적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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