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K리그 수원FC 위민 박길영 감독이 올 시즌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박 감독은 12일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2025 미디어데이서 "올 시즌 수비 훈련 많이 안 했다. 닥치고 공격, '닥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수원FC 위민은 오는 1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세종스포츠토토를 상대로 홈개막전을 진행한다.
양 팀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1라운드서 맞붙게 됐다. 당시 양 팀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은 "공교롭게 작년과 올해 개막전에서 수원FC 위민을 만나게 됐다. 수원FC 위민은 디펜딩 챔피언이고, 선수들은 우승 DNA를 갖고 있다. 상당히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작년에 좋은 경기 하고도 아쉽게 비긴 부분이 있다. 작년의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준비했고,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꼭 꺾고 싶은 팀이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부임한지 5년 차다. 그동안 박길영 감독의 수원FC 위민을 한 번도 이기지 못해 한이 있다.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박길영 감독은 "토토에게는 지지 않겠다"라며 강하고 짧게 응수했다.
우승 후보를 지목해 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는 경주한수원이 가장 많은 5표를 받았다. 단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은 경주한수원, 화천 KSPO, 인천현대제철, 수원FC 위민을 '4강'으로 꼽았다.
수원FC 위민을 우승 후보로 언급한 감독은 없었다.
경주한수원을 우승 후보로 지목한 감독들은 입을 모아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은 우승이 간절한 팀으로 수원FC 위민, 우승 후보로는 경주한수원을 선택했다.
이미연 감독은 "박길영 감독이 우승을 하려 엄청난 노력을 할 것이다. 수원FC 위민이 해외 전지훈련을 갔다오는데, (박길영 감독이) 비지니스석을 탔다고 자랑을 했다. 그 맛을 알기 때문에 우승을 놓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길영 감독은 "미디어데이를 보고 있을 우리 선수들이 잘 들었으면 좋겠다. 우리 팀을 꼽은 팀이 한 팀도 없다. 저희는 노력하는 팀이 아니다. 보여드리겠다"며 "우승하고, 내년에도 꼭 비지니스 타고 가겠다"고 했다.
한편 오는 15일 개막하는 WK리그는 11월 15일 열리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약 8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