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4일 수원역 문화광장 일대에서 수원촛불행동이 '정권퇴진 시민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장진 기자)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수원촛불행동은 지난 12일에 이어 14일 오후 6시 30분,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정권퇴진 시민촛불 문화제’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윤석열 즉각파면’, ‘내란종식’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으며, 참가자들은 촛불 모양의 야광봉과 손팻말을 들고 “헌법재판소는 탄핵을 즉각 인용하라”고 외쳤다. 이어 ‘윤석열을 파면하고 내란세력을 척결하자’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깃발을 흔들었다.
집회에는 신현자 정의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참석해 "최근 윤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됐고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것이 아닌 한 사람에게만 특혜를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권력을 위해 국민에게 총구를 들이밀었고 반으로 갈랐다"며 "권력자와 법 기술자에 의해 민주주의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12·3 계엄을 막아낸 것은 국민이고 윤 대통령을 체포하고 구속한 것도 국민"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선고를 이끌어내기 위해 광화문으로 모여달라"고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에도 불구하고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한석 씨(58)는 "12·3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누군가는 긴장하고 일상이 차단당한 채 살아갔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아직 심판대에 서지 않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 윤 대통령 구속 취소에 이어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늦어지고 있지만 파면이라는 결론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경민 씨(42)도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 선고일이 정해지지 않고 여러 소문들만 듣고 있는 것 같다"며 "(헌재가) 어떤 고민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결론은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서울 광화문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오는 15일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탄핵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
특히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15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자유 통일을 위한 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비상행동 등 탄핵 찬성 단체는 서울 종로구 사직로 일대에서 집회를 연 뒤 비원 교차로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