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경기도 1순위 청약자가 10만 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남시는 청약자가 778배 폭증하며 수도권 청약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19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는 총 42만 8336명이 1순위 청약에 나섰다. 2022년 22만 5926명을 기록한 이후 2023년에 31만 8480명으로 9만 명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도 10만 명 이상이 늘었다. 이 기간 동안 1순위 청약자가 연속으로 증가한 것은 경기와 서울, 전북지역뿐이다.
지역별 청약자 증가율을 살펴보면 성남시가 2023년 94명에서 2024년 7만 3199명으로 778배 폭증했다. 이는 판교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2만 8869명), 산성역 헤리스톤(1만 8952명), 해링턴스퀘어 신흥역(1만 6227명) 등 인기 단지에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양주시가 2023년 478명에서 2024년 2545명을 기록해 5배 이상 증가했다. 1순위 청약자가 약 48.11배 증가한 군포를 비롯해 김포(5.12배), 고양(4.33배), 안양(3.68배), 수원(1.78배) 등 6개 지역이 경기도 평균 증가율을 상회했다.
반면, 경기도에서 1순위 청약자가 가장 많이 몰린 화성시는 지난해 11만 7080명을 기록했으나, 2023년(14만 5359명)과 비교하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주·평택·남양주·이천·부천·안산·광명·의정부·안성 등 일부 지역에서도 청약자가 줄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성남·김포·고양·안양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며 “서울 집값이 상승하면서 수도권 접근성이 좋은 지역으로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