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2028년까지 송도·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및 도시개발사업지역과 강화지역에 배수지 7곳을 건설한다고 20일 밝혔다.
배수지는 정수장에서 생산된 깨끗한 물을 저장하고, 수요에 맞춰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시설이다.
물 사용량이 급증하는 시간대에도 일정한 수압을 유지한다. 수돗물 사고 예방은 물론 급수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는 배수지 7곳 건설에 223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삼성바이오단지 등 대규모 첨단클러스터 산업 유치와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신항 및 배후단지 등의 개발로 급수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푸른 송도 배수지와 인접한 부지에 사업비 704억 원을 투입해 2단계 증설을 추진한다. 내년 공사 착공 뒤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는 청라스타필드. 의료복합타운, 청라시티타워, 로봇랜드 등의 개발로 급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시는 선제적으로 청라배수지 증설을 결정했다. 지난해 1월 설계 용역을 시작했으며, 2028년까지 배수지 건설을 완료한다.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벨리, 서구지역 개발사업 등의 도시개발로 꾸준히 증가하는 물 사용 수요에 따라 계양 및 검암 배수지 건설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계양배수지는 지난해 4월 설계 용역을 시작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검암배수지는 지난해 6월 설계 용역에 들어가 올해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연간 170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 강화의 안정적인 물 공급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교동도와 석모도 등 섬 지역에 교량이 건설된 뒤 주말과 성수기에 관광객이 급증해 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비 615억 원을 들여 화도면·교동면·삼산면에 배수지 3곳을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설계 용역에 들어가 2027년 공사 착공 후 2028년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박정남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인천 전역의 배수지 확충 사업이 완료되면 더욱 균형 잡힌 상수도 공급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체계적인 물 복지 실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