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법 슈퍼위크’ 앞 장외여론전 고조

2025.03.22 23:16:57

24일 한덕수·26일 이재명 각각 선고 예정
이번 주 중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관측
與, 서울·강원·충청 보수 탄반 집회 참석
野, 도보행진·대규모 집회 잇달아 실시
헌법재판소 앞 ‘인용’ vs ‘기각’ 신경전도

 

정치권 ‘사법 슈퍼위크’를 앞둔 여야가 이번 주말 거리로 나가며 막판 여론전에 열을 올렸다.

 

오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가 예정돼 있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도 27~28일 중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22일 전국 각지에서 열린 ‘탄핵 기각·각하’ 집회에 참여해 화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서울에서 탄핵 인용 촉구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윤상현·장동혁·한기호·박대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각 이날 낮부터 밤까지 보수 단체가 서울 광화문·여의도·안국, 춘천·청주 등에서 개최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윤상현 의원은 보수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의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대통령 탄핵 기각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탄핵 기각은 이제 희망 사항이 아닌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의원은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구속 영장 기각을 언급하며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위법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대통령 탄핵소추는 완전히 설 자리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윤·장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안국역 주변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주최한 저녁 집회에도 참석해 힘을 실었다.

 

같은 당 김기현·김은혜·서명옥·김민전·박준태 의원 등은 피켓을 들고 12일째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탄핵 기각·각하 촉구 릴레이 시위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민주당도 헌재를 찾아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을 비롯한 탄핵 반대 세력과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헌재 앞에서 방송·교육 정책 전반에서 벌어지는 불합리 행태를 끝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윤 대통령의 파면이라고 맞섰다.

 

나아가 민주당은 이날 10번째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행진’을 마친 뒤 광화문에서 열린 야5당 주최 범국민 대회와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주최하는 집회에 잇달아 합류해 ‘탄핵 인용’을 외쳤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헌재는 당장 25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해 파면 선고해 달라”며 “참을 만큼 참았다. 즉각 파면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가 주장한 25일은 한 총리와 이 대표의 선고일 사이다.

 

암살 위협설이 제기됐던 이 대표는 방탄조끼를 입고 경호를 받으며 집회에 참석, 연단 앞에 의원·시민들과 함께 앉아 발언을 경청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 권리와 자유,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헌재마저 침묵한다면 누가 이 나라의 정의를 지키냐”며 “즉각 결정을 내리라”고 압박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김재민·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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