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에 갑질까지…'논란의 중심' 용인시 체육회장 사퇴 '한 목소리'

2025.04.02 11:17:38 6면

"분내 나는 사람 술 따라야" 성추행 발언 등 막말
'퇴진 요구에 고소·고발' 적반하장 태도…사퇴 요구

 

당선 후 막말과 갑질 논란을 일으킨 오광환 용인시 체육회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그는 오히려 "일부 음해 세력의 공격"이라며 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선출직으로 회장에 오른 만큼 지위 박탈이 불가능해 그에 대한 '자진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용인시 여성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오 회장의 공개적인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오 회장이 같은 달 13일 종목단체 만찬장에서 시 공무원들에게 "따까리"라는 막말을 하고, 한 여성회장에게 "술은 분내 나는 사람이 따라야 맛이 난다"는 성추행성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오 회장은 이 외에도 2022년 12월 당선된 이후 온갖 막말과 갑질, 욕설 논란을 일으켜 징계 절차를 통한 파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시 체육회장직은 선출직이어서 일반 공무원과 달리 파문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그가 그동안 논란을 책임지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그는 2023년 2월 임기를 시작한 지 불과 4개월 뒤인 6월 시 체육회 사무처 임직원들과 가진 워크숍 자리에서 저녁 장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직원들은 그를 폭언 및 모욕죄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용인시종목단체협의회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오 회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2024년 4월 그는 시 체육진흥과 팀장과 직원에게 손가락질하며 "아가리 닥쳐라", "싸가지 없는 XX" 등 비속어와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서 열린 한 대회 개회식 내빈 소개 자리에서 본인의 순서가 뒤로 밀렸다는 이유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오 회장에게 "체육단체의 수장으로서 큰 책임을 느끼고 피해 당사자와 시의 모든 공직자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경고했지만, 같은 해 6월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적인 앙심을 품은 일부 음해 세력이 내용에 맞지 않는 이유를 내세워 공격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오히려 퇴진 요구 집회를 하면 고소·고발을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전직 시 관계자인 김유정 씨(가명)은 "언론에 보도된 것 외에도 오 회장은 숨 쉬듯이 직원들에게 욕설과 막말을 일삼았고, 그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을 받은 이들이 많다"며 "결국 오 회장의 만행을 멈추지 못하면 체육회 명성은 추락할 것이다. 체육회와 시를 위해 하루 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 회장으로부터 성추행성 발언을 들은 한 여성회장은 "오 회장은 막말 논란에 이 시장과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까지 했지만 현재까지도 사과는 커녕 반성조차 하지 않는다"며 "변호사와 함께 고소를 진행 중이다. 반드시 응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기신문은 오 회장 등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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