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사실상 '전원 복귀', 의정갈등 멈추나…교육 정상화 위한 요구는?

2025.04.02 14:04:09 7면

96.9% 복귀, 비대면 강의 학사 일정 시작
"요구 수용 안 돼, 사과도 없어" 수업 거부
일각에선 특정 집단 '봐주기' 비판도 나와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1년 이상 장기화하는 가운데, 전국 의대생 대부분이 학교로 복귀하며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의대생들이 등록 후에도 수업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여전히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일 교육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평균 복귀율은 96.9%로 집계됐다. 특히 인제대(24.2%)를 제외한 나머지 39개 대학은 90% 이상의 복귀율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 대표 의대인 아주대 역시 99.6%의 높은 복귀율을 보였다. 이 외에 기타 미복귀자는 대부분 군입대 대기자라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정부는 의대생 복귀를 통해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며 "대학별 의과대학의 수업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의학교육계와 종합적으로 논의해 모집인원 조정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총협도 "사실상 전원 복귀로 볼 수 있으며, 2025학년도 교육이 정상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수업 거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들은 등록을 통해 제적을 피하면서도 강의에는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반발하고 있다.

 

수도권 의대 재학생 A씨(24)는 "현재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로 누가 강의를 듣고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며 "복귀한 학생들도 공개적으로 나설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일부 강경파 학생들은 단순한 의대 정원 증원 철회를 넘어 의료수가 개선과 정부의 의료개혁 계획 재조정, 졸속 추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대면 강의로 전환될 경우, 다시 수업 거부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의대생들은 그동안 ‘전공의 7대 요구사항’을 비롯해 의료사고 제도 도입, 수련환경 개선, 합리적 수가 체계 마련 등 8대 요구사항을 주장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일부 사항을 수용하고, 핵심 요구 사항이 정책에 반영됐다는 평가도 있어 내부 단일대오가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비(非)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정부와 대학이 의대생들에게만 지나친 특혜를 주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도내 한 대학에 재학 중인 B씨(23)는 "정부와 대학이 개강 연기, 학사 일정 조정, 비대면 강의 제공까지 해주며 의대생들을 지나치게 배려하고 있다"며 "같은 대학생인데 특정 집단만 이렇게 용인하는 것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정부는 의대생들의 집단 수업 거부로 인해 학사 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을 경우,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기존 3058명에서 증원된 5058명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이는 의대생들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강경 대응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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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교육 정상화가 최우선 목표지만, 지속적인 수업 거부가 이어진다면 기존 증원 계획을 원안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 건강과 의료 공급 안정성을 고려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박민정 기자 mft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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