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8년 LA 올림픽 양궁 종목에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을 신규 추가한다고 9일(현지 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이 추가되면서 2028 LA 올림픽 양궁의 메달 수는 기존 5개에서 6개로 늘어났으며, 컴파운드 양궁 선수들에게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이 수여될 예정이다.
컴파운드는 미국에서 개발된 기계식 활로, 조준경과 도르래 시스템을 통해 높은 정확도와 사거리 확보가 가능하다.
199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공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으며, 이후 기술 발전과 함께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채택돼 왔다. 2013년부터는 월드 게임 등 국제 멀티스포츠 대회에 포함되며 입지를 다졌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가장 최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컴파운드 종목은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으며, 우리나라 대표팀이 출전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대중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양궁은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리커브 남녀 개인전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된 이후,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단체전이 추가되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리커브 혼성 단체전이 도입되며 점진적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활의 종류가 새롭게 추가된 것은 1972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컴파운드 종목 도입은 올림픽 양궁 역사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결정은 성평등 원칙에도 부합한다. 남녀가 각각 동일한 출전 쿼터를 배정받게 되며, 양궁 종목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컴파운드 선수들이 더욱 큰 동력을 얻어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협회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8 LA 올림픽 컴파운드 양궁 종목의 출전권 배정, 경기 방식, 선수 수, 예선 및 본선 경기 일정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향후 발표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