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정관장은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4-87로 패했다.
이날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31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버튼(18득점·4리바운드), 박지훈(14득점·4리바운드), 이종현(2득점·13리바운드)도 힘을 보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 정관장은 슛 난조에 시달렸다. 시도한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며 19-24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2쿼터, 오브라이언트가 투입되자마자 흐름이 급변했다. 박지훈과 오브라이언트의 연속 2점슛, 한승희의 자유투로 정관장은 25-31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적극적인 수비 리바운드로 기회를 잡은 오브라이언트가 5점을 연달아 밀어넣으며 31-30,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대모비스는 계속해서 슛 난조에 시달렸고, 정관장은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흐름을 지배했다. 조니와 한승희가 다시 6점을 합작해 36-33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특히 오브라이언트는 2쿼터 중반에만 20득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후 양 팀은 자유투로 맞불을 놓았고, 종료 직전 버튼의 중거리슛이 터지며 정관장은 42-42,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버튼의 시간이었다. 박지훈이 2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고메즈와 박지훈이 5점을 더하며 49-47로 앞섰다.
이후 버튼이 자유투 3개에 이어 중거리슛까지 성공시키며 흐름을 주도했고, 이우정의 3점포까지 더해 정관장은 57-52로 달아났다.
버튼의 득점 감각은 식지 않았다. 다시 2점슛을 꽂은 데 이어 탑에서 과감하게 3점슛을 성공시켜 62-53, 격차를 9점까지 벌렸다.
그러나 3쿼터 막판, 현대모비스 숀롱이 반격에 나서며 흐름이 흔들렸고, 결국 3쿼터는 62-59로 끝났다.
4쿼터는 말 그대로 시소게임이었다. 박지훈이 3점슛과 2점슛을 연달아 꽂아 넣으며 67-63으로 앞서갔지만, 함지훈과 숀롱에게 연속 6점을 내주며 67-69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한 공방이 이어지던 중, 박지훈의 빗나간 슛을 오브라이언트가 잡아내 덩크슛으로 연결했고, 이어 직접 스틸한 공을 고메즈가 3점슛으로 마무리하며 79-75까지 점수를 벌렸다.
4쿼터 막판은 오브라이언트와 현대모비스 숀롱의 맞대결이었다. 오브라이언트가 2점을 넣으면 숀롱이 덩크슛으로 응수했고, 다시 오브라이언트가 회심의 3점포를 터뜨리자 숀롱이 2점슛으로 대응하며 경기 종료 1분 전 84-84로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그러나 종료 직전 팀파울에 걸린 정관장은 두 차례 파울로 자유투 3점을 내주며 결국 84-87로 아쉽게 패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