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손창환 전력분석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소노는 14일 "창단 당시부터 함께해온 손 감독이 코치 시절 선수들과의 유대가 깊고, 전력분석과 국제업무 전반에 능숙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손 감독은 건국대를 졸업하고 1999년 안양 SBS(현 정관장)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짧은 선수 생활을 마친 뒤 구단 홍보팀에서 프런트로 일했고, 2005년부터는 국내 최초의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하며 팀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 2011~2012시즌에는 안양 KT&G 카이츠의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뒷받침했다.
이후 2015년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해 안양 KGC 인삼공사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으며, 2023년 창단된 고양 소노에 합류해 올 시즌까지 벤치에서 팀을 지원해왔다.
2024~2025시즌 정규리그에서 8위에 머문 소노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김태술 감독을 경질했고,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게 됐다.
손 감독은 "마음이 무겁지만, 신뢰를 보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선수를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가 되겠다. 전력분석을 통해 각자의 강점을 끌어올려 팬들에게 더 나은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석이던 수석코치 자리에는 미국 NBA G리그 출신의 타일러 가틀린이 낙점됐다.
그는 2017~2018시즌 노던 애리조나 선즈 감독, 2018~2020년 스톡턴 킹즈 코치를 거쳐 2020년 전주 KCC(현 부산 KCC) 코치로 KBL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일본 B리그 1부 교토 한나리즈 수석코치, 3부 도쿄 하치오지 트레인 감독을 역임했다.
소노는 "가틀린 수석코치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필요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보력이 강점이며, 선수 개인기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스킬 트레이닝도 가능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