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국악원이 4월부터 어린이 관객을 위한 국악 콘텐츠로 무대를 꾸민다.
어린이 국악극 브랜드 '움직이는 이야기'와 체험학습 프로그램 '국악소풍'이 중심으로, 공연과 체험을 결합한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먼저 '움직이는 이야기'는 경기국악원의 대표 어린이 공연 시리즈로, 올해는 세 번째 이야기 '나무의 아이'가 무대에 오른다.
'나무의 아이'는 나무를 아버지로 둔 외톨이 소년 나무 도령이 대홍수를 계기로 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떠나며 세상을 배우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편견을 극복하고 다양한 존재와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이 '홀로서기'의 의미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공연은 4월 16일부터 5월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총 6회), 5월 31일 토요일 오전 9시 30분과 11시(2회)까지 총 8회 국악당에서 상연된다. 올해는 가족 단위 관람객과 아빠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토요일 공연도 새롭게 편성됐다.
또 관람객에게는 '너의 꿈을 심어 DREAM!'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씨앗카드가 제공된다. 작은 씨앗이 큰 나무로 성장하듯 어린이들의 작은 꿈도 자라나길 응원하는 뜻이 담겼다.
'움직이는 이야기'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신규 브랜드로, 2023년에는 4800여 명이 관람하며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더욱 섬세한 기획과 구성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경기국악원의 대표 체험학습 프로그램 '국악소풍'도 연희극 '꼬마 장승 가출기'와 전통문화 체험으로 다시 돌아온다.
'꼬마 장승 가출기'는 김부자 댁의 냄새에 이끌려 가출한 꼬마 장승이 집지킴이 신들과 만나며 벌어지는 모험을 담은 연희극이다. 신나는 사물놀이와 재치 있는 대사가 어우러진 구성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국악소풍'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경기국악원 국악당, 강습실, 마당 등을 돌며 장구, 버나, 국악동요 배우기 등 다양한 전통 예술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공연 관람뿐 아니라 포토존 사진촬영, 전통놀이 체험이 함께 진행돼 종합적인 문화체험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4월부터 11월까지 총 30회 운영되며, 도내 초등학교 및 유치원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또 올해는 공연장 방문이 어려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국악소풍'도 별도로 마련됐다. 5월에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11월에는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을 찾아가 국악소풍의 즐거움을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 당일 국악원 마당에서는 '와글와글 국악놀이터'가 운영된다. 투호 던지기, 굴렁쇠 굴리기, 버나 돌리기, 제기차기, 줄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가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신체활동을 하며 친구, 가족, 선생님과 함께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다.
경기국악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공연과 놀이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국악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부모와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움직이는 이야기'와 '국악소풍'은 인터파크 티켓 예매 또는 경기국악원 국악운영팀을 통해 참여 신청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