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어린이날을 맞아 5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특별 행사 '봄날의 왈츠, 리듬 속에서 Woo-Ah하게~!'를 개최한다.
'어린이 해방 선언문'을 외쳤던 1923년 제1회 어린이날의 정신을 계승한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일상의 무게에서 벗어나 리듬 속 자유를 만끽하며 자아를 표현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됐다.
올해 어린이날의 메인 주제는 '리듬'과 '왈츠'다. 작년 메인 주제였던 '뛰노는 생명의 힘'을 계승하여, 어린이들이 움직임을 통해 박자를 체험하고, 리듬 속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특히 왈츠는 단순한 3/4박자 속에서 우아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며, 두 명이 밀착해 균형과 평형을 맞추어 춤을 추는 특성상, 어린이와 동반 보호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박물관 벽면에 음악 기호를 그리며 함께 하나의 악보를 만들어가는 참여형 프로그램 '박물관이 악보라면?'이 운영된다. 또 '내 몸이 악보라면?'은 몸속에 숨겨진 점을 찾아 음악 기호로 변형시키며, 자신의 몸을 하나의 악보로 표현하는 체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클래식 음악을 배경으로 호흡과 몸의 미세한 움직임에 집중하는 '마음의 쉼표, 클래식 요가', 어린이와 보호자가 밀착해 진한 스킨십을 나누는 가족 무용 프로그램 '사랑의 왈츠', 가족 구성원이 각각 음표와 쉼표가 되어 함께 왈츠 리듬을 만들어보는 '우리 가족의 멜로디' 등 가족 중심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야외 잔디마당에서는 왈츠 음악과 함께하는 버블 퍼포먼스 '둥실 두둥실 왈츠버블'과 전문 무용가와 함께 간단한 춤 동작을 배워보는 '모두의 왈츠'가 운영된다.
이밖에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와 협력한 공동 이벤트 '함께 걸어요 Walk Together'도 진행된다. 세 기관의 주요 소장품을 찾아 퀴즈를 푸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에게는 한정판 기념품이 제공된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도어린이박물관의 원조 캐릭터 '튼튼이'처럼 '활기차고 앞으로 나아가는 어린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어린이들에게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날 특별행사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내·외부에서 유·무료로 운영되며, 입장은 무료다. 프로그램 참여는 박물관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상세한 일정과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문희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관장은 "이번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몸으로 리듬을 느끼고 스스로를 발견하는 해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전국 대표 국공립 어린이박물관으로서 지덕체를 겸비한 건강한 어린이로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