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5 가평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노명주(고양시)가 "최우수상을 기대하고 경기에 임한 건 아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노명주는 지난 24일 가평군 가평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댄스스포츠 종목에서 여자 지체장애(휠체어) 부문 라틴 2·3·단종, 싱글 5종·프리스타일, 콤비&듀오 프리스타일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6관왕에 올랐다.
그는 제12회 도장애인체전부터 꾸준히 다관왕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해왔다.
중학교 1학년 때 차량 전복 사고로 인한 척수 손상으로 장애를 얻은 노명주는 26세에 장애아동 특수교사로 취업했다.
10년간 교사로 일하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던 중 댄스스포츠를 접했고 2019년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이후 코로나19로 2년 반 동안 대회가 중단되자 훈련에 전념, 2021년부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코로나 기간 중 운동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도 많았다"는 그는 "평생 휠체어 생활을 하다가 처음 운동을 시작한 터라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오히려 그 시간 동안 훈련에 더 집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으나 건강 문제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노명주는 아쉬움도 내비쳤다.
그는 "선수 활동뿐만 아니라 장애인식개선 교육 강사로도 일하고 있어 두 가지를 병행하기 어려웠다"며 "올해 경력을 더 쌓고 건강을 회복한 뒤 내년에는 국가대표 선수로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노명주는 "젊은 장애인분들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운동을 알리고 장애체육인들이 고용 등에서 안정을 찾아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더 활발하게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