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가 하이엔드 브랜드 '리저브 도산'을 선보이며 또 한번 카페 공간의 진화를 꿈꾼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에서 탈바꿈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과 시간을 제공한다는 의지다.
스타벅스는 오는 29일 '리저브 도산'을 오픈한다. 새로 문을 여는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의 커피·디저트는 다른 지점에서 접할 수 없는 스페셜 메뉴로 구성된다.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한정 메뉴는 총 11개로, 커피 6종, 술이 첨가된 믹솔로지 1종, 논커피 메뉴 4종 등이다. 기존 리저브 매장에서 판매되던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신규 메뉴들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 끝에 만들어진 음료들이다. 레스토랑에서 사용되는 스모크건을 커피 폼 위에 토칭해 훈연의 맛을 내는 등 새로운 시도가 이곳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에서는 커피 뿐 아니라 술이 포함된 믹솔로지, 그리고 칵테일이 판매된다. 도산 한정 믹솔로지 메뉴인 '리저브 스모크드 콜드 패션드'는 초콜릿과 위스키 풍미를 자랑한다.

위스키를 숙성시키던 오크통에 콜드브루 원두를 넣고 숙성시켜 커피 맛에 위스키 풍미를 더했다. 숙성된 원두는 로스팅을 거친 뒤 20시간동안 침지를 통해 음료가 완성된다. 고객에게 제공될 때 토칭을 거쳐 복합적인 향들을 최대로 활성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서원주 스타벅스 음료팀 파트장은 "커피 본연의 풍미를 부각시킬 수 있는 메뉴 개발에 고심했다"면서 "시각·후각·미각적으로 커피가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풍미를 소비자가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10년여 동안 전국 약 60여 개 리저브 매장을 운영하며 프리미엄 커피를 선보여왔다. 그중에서도 도심에서 떨어진 스페셜 스토어 (리저브 온리)를 방문한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도심 한복판에서도 최상의 맛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리저브 도산점을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차별화된 경험 제공이 리저브 도산점의 최대 목표인 만큼, 기존 스타벅스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서비스가 소비자를 기다린다.
먼저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톡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하면 음료 선호를 체크할 수 있는 큐레이션지를 받는다. 선호하는 산도, 바디감, 당도 등을 선택하면 바리스타가 취향에 맞는 원두와 음료를 추천해준다.

선택한 메뉴에 따라 바리스타가 소비자 앞에서 커피 위에 폼을 올리거나, 토칭을 직접 시연하기도 한다. 음료에 대한 설명과 함께 즉석에서 제조된 음료를 즐기며 새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리저브 도산은 낮에는 커피하우스로 운영되고 저녁이 되면 칵테일바로 변신한다. 어두운 조명과 중후한 음악이 깔리면서 공간 분위기의 변신을 꾀한다. 스타벅스 리저브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브닝 문화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다.
신용아 스타벅스 식품·푸드팀 파트장은 "직장 근처에서 리저브를 경험하고 싶은 고객을 위해 준비된 공간"이라면서 "전세계 6개뿐인 로스터리 매장의 헤리티지와 무드를 이곳에서 느낄 수 있으며, 일반 코어 매장과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저브 도산 1층에 들어서면 컨시어지존이 소비자를 맞이한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길게 늘어선 바 좌석이 마련돼있다. 바리스타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키친과도 붙어있어 바리스타들이 메뉴 제조하는 모습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벽면엔 예약자들의 이름을 띄워주는 전광판이 전시돼있다.
2층은 안락한 쇼파 좌석과 일반 좌석이 마련됐다.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간단한 업무를 볼 수도 있다. 2층 한켠에는 벽난로를 배치해 편안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보다 프라이빗한 시간을 원한다면 카카오톡으로 좌석을 사전 예약할 수도 있다. 2층에 준비된 예약석은 안락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텔라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 점장은 "스타벅스는 보다 진화된 커피하우스를 고객에게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새 도약의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고객들이 커피를 어려워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서 "커피 향과 이야기가 가득한 매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