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가 뚜니고 뚜니가 수원이?"…헷갈리는 마스코트에 시민들 '혼란'

2025.05.07 13:44:24 7면

2016년 6월 수원시 마스코트 '수원이' 제작
서브 캐릭터 '뚜니'와 낮은 변별력 시민 혼란

 

지자체 마스코트는 홍보 수단에서 나아가 지역 주민이 소속감을 느끼고 지역 고유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등 효과를 보이는 가운데 수원시도 '수원이' 캐릭터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수원시 마스코트는 '수원이'와 '뚜니'가 있지만 수원이를 제외한 마스코트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수원이'와 '뚜니' 캐릭터의 낮은 변별력으로 시민이 혼란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이' 캐릭터는 수원에서 처음 발견된 멸종 위기 1급 우리나라 고유종 '수원청개구리'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수원청개구리 보존과 생태 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수원이는 지난 2015년 시만의 차별화된 도시브랜드를 구축하고자 시행한 '수원시 캐릭터 개발 및 웹툰 기획·제작용역'을 통해 마련돼 2016년 6월 '수원이'로 명명됐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홍보물, 웹툰 등 매체와 '찾아가는 수원이 환경교실', '청개구리 스펙'(SPPEC) 등 시정 전반에 걸쳐 활발히 사용됐다.

 

'뚜니'의 경우 '수원이'의 서브 캐릭터이며 수원이의 어린시절 모습으로 올챙이에서 개구리로 진화하자마자 수원이가 사는 수원시로 여행을 왔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활용도가 적어 시민들이 알기 쉽지 않고 '수원이' 캐릭터와 변별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같은 지적은 지난해 수원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최원용(국힘·영통2)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시 마스코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한정된 자원으로 홍보해야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수원이와 뚜니의 구분이 잘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택과 집중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으니 하나의 캐릭터를 선정해 알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에 있는 여러 부서에서부터 수원이 캐릭터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달 '수원이' 캐릭터 오사용과 이에 따른 시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2025 수원이 캐릭터 표준형상 설문투표' 결과를 보면 현재 다양한 형태의 '수원이' 캐릭터를 새로 정비해 하나의 표준형상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6%(1643표)에 달했다.

 

또 표준형상으로 정비된 '수원이' 캐릭터가 정체성 강화와 캐릭터 관련 산업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답변은 88%(1673표)를 기록했고 시민들은 '수원이 캐릭터의 홍보가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 '표준형상이 생긴다면 알아보기 쉬울 것 같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시는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원이 캐릭터 기존 이미지를 활용한 표준형상을 정비하면서도 '뚜니' 캐릭터는 단독 홍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뚜니'는 '수원이'의 서브 캐릭터로서 함께 활용한다는 방침인데 시민 혼란을 줄이기 위한 기존 두 캐릭터의 변별력 제고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최근 수원이 캐릭터가 현재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어 하나의 표준형상으로 정비하기 위해 최근 새빛톡톡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기존 이미지를 활용해 표준형상으로 정비할 계획이고 이달 중 캐릭터 공공디자인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뚜니'는 '수원이' 캐릭터의 활용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서브 캐릭터이므로 단독 홍보는 하지 않고 '수원이'와 함께 활용해 수원이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장진 기자 gigajin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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