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혁(민주·수원정) 의원과 세월호참사 유가족, 세월호 진상규명 다큐멘터리 ‘침몰 10년 제로썸’ 관계자들은 7일 제21대 대선후보들을 향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약속을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침몰 원인과 구조하지 않은 이유를 지금까지도 모른다”며 “박근혜·문재인 정부는 덮었고 윤석열 정부는 왜곡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가는 이대로 끝내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는 아무것도 밝히지 못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조사 중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느닷없이 검찰특별수사단을 만들어 오히려 진실을 덮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점 의혹 없이 수사로 밝혀내겠다던 윤석열 검찰특수단은 책임자들 전체를 무혐의 처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해수부 산하 목포해양안전심판원(해심원)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전 10년 넘게 미뤄왔던 세월호 침몰원인을 갑자기 이른바 ‘내인설(조타장치 고장설)’로 결론 내려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해심원 발표에 관해 “근거와 논리가 없는 발표”라며 “사참위 조사관들이 주장한 ‘높은 외력 가능성’은 물론이고 ‘외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 최종보고서 결론까지도 아무 설명 없이 배격했고, 사참위가 기각한 ‘내인설’을 되살려놨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후보들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유가족과 시민들은 멈추지 않고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들을 아울러 ▲세월호 침몰원인 및 구조 방기 이유 규명 ▲대통령기록물 포함 모든 세월호 관련 정보 공개 ▲책임자 처벌 등 약속을 요구했다.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김준혁 의원은 “새로운 민주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세월호와 관련된 진상을 반드시 규명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한주희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