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커피원가 120원’·‘호텔경제론’ 맹비난

2025.05.18 18:00:01

국힘, SNS·논평 통해 이재명 후보 경제관 지적
김문수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 즉각 사과부터”
권성동 “그런 수준의 지식으로 나라 이끌겠나”
김혜지 부대변인 “몰이해·민생 경시가 낳은 참사”
이병관 청년대변인 “李에게 민생, 표 얻기 위한 구호”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과 ‘호텔경제론’을 겨냥해 비판 목소리를 잇따라 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SNS에서 “이재명 후보는 자영업자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직접 카페 알바를 하며 본 자영업자의 현실은 정말 녹록지 않았다. 임대료와 급여, 각종 세금과 수수료를 내기도 빠듯해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를 향해 “자영업자들을 마치 폭리를 취하는 악덕사업자로 보며 민생 경제를 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 후보는 하루하루 힘겹게 장사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 즉각 사과부터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SNS를 통해 “이 후보는 ‘커피 한잔 원가는 120원, 판매가는 8000원에서 1만 원’이라면서 전국의 카페 사장들을 파렴치범으로 몰아갔다”고 비판했다.

 

권 선대위원장은 “이 후보는 커피 원가를 ‘원두가격’의 줄임말쯤으로 이해했나 본데, 그런 수준의 경제지식으로 어떻게 나라 경제를 이끌겠는가”라고 질타했다.

 

또 이 후보가 거론한 ‘호텔경제론’에 대해서는 “호텔에 10만 원 예약금을 지불하면 마을 전체를 순환하고, 마지막에 여행객이 취소해서 예약금을 도로 받아가도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황당무계한 사이비 경제이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텔에 지불한 10만 원은 환불이라도 할 수 있다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지불한 800만 달러는 환불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김혜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의 ‘커피 원가’ 발언에 대해 “단순한 실언을 넘어 경제에 대한 몰이해와 민생 경시가 낳은 참사”라고 꼬집었다.

 

그는 “임대료, 인건비, 세금, 감가상각 등 자영업자들이 짊어진 현실은 외면한 채 원두값만 보고 폭리를 취하는 듯 묘사한 건 자영업 현실에 대한 총체적 무지이자 오만”이라고 강조했다.

 

이병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청년대변인도 “이 후보가 경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시장 원리는 무시하고, ‘민생’은 그저 표 얻기 위한 구호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쯤 되면 초등학생 반장 선거와 다를 바 없다. ‘나 뽑아주면 반 전체에 햄버거 돌리겠다’는 발상과 뭐가 다른가”라며 “초등학생은 최소한 자기 용돈 안에서 햄버거를 산다. 그런데 이 후보는 국민 세금을 ‘표심 구매용 뇌물’처럼 뿌리려 한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계곡에서 불법영업 중인 상인들을 설득한 일화를 소개하며 “5만 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닭죽)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봤자 3만 원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잔 팔면 8000원에서 1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라고 했다.

 

또 같은 날 유세에서 여행객이 동네 호텔에 예약금 10만 원을 보낸 뒤, 시간이 지나 일정 변경을 이유로 다시 예약금 10만 원을 받아가더라도 그 동네의 돈이 순환한다는 내용의 ‘호텔경제론’에 대해 설명했다.

 

이 후보는 8년 전인 201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같은 ‘경제론’을 처음 거론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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