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NXPC 코인 발행하고 P2E 합세...블록체인 게임 시장 '주목'

2025.05.20 09:36:29 4면

메이플스토리N 글로벌 출시 및 유틸리티 토큰 NXPC 출시
글로벌 및 빗썸·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에도 코인 상장
메가 히트 IP 기반 프로젝트 전개로 차별점 확보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이 블록체인 게임과 가상자산을 론칭하면서 침체됐던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넥슨뿐 아니라 넥써쓰, 위메이드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관련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5일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N’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관련 가상자산 토큰 ‘넥스페이스(NXPC)’를 함께 선보였다. NXPC는 국내 주요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은 물론, 글로벌 대형 거래소 바이낸스에도 상장됐다.

 

NXPC는 출시 직후 약 2달러(한화 약 2700원) 선에서 거래되다 한때 5700원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현재는 2000원 후반에서 3000원 초반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넥슨은 이번 블록체인 게임 출시를 시작으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라는 이름의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NXPC는 이 생태계에서 사용되는 기축 토큰으로, 총 발행량은 10억 개로 설정됐으며 이 중 80%는 커뮤니티 기여 보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처럼 전 연령층에 인지도가 높은 대형 게임사의 참여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메이플스토리’는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서비스돼 온 대표적인 국민 게임이다. 이 같은 탄탄한 IP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점에서, 신뢰성과 흡입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이번 넥슨의 행보를 계기로 국내 블록체인 업계 전반에도 훈풍이 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한 가운데, 넥슨의 진출이 인식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가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뛰어들면서, 규제에 갇혀 있던 P2E(Pay to Earn) 게임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장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넥슨 외에도 국내 다른 게임사들 역시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게임사 중 선두격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해 온 위메이드는 대표작 ‘미르4’, ‘나이트 크로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P2E 게임을 선보여왔으며, 자체 메인넷 ‘위믹스(WEMIX)’와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위믹스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과 ‘미르5’ 등 신작 출시도 예고했다.

 

 

넥써쓰(구 액션스퀘어)도 최근 메인넷 ‘어드벤처’를 출시하고 자체 가상자산 ‘크로쓰’ 토큰을 발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수의 게임을 블록체인 생태계에 온보딩할 계획이다.

 

넥써쓰는 라그나로크 IP를 시작으로 국내외 다양한 게임 개발사들과 협력해 ‘크로쓰’ 생태계를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오픈게임재단(OGF)’도 설립했으며, 현재 크로쓰 퍼블릭 세일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넥써쓰 장현국 대표는 최근 두바이, 아부다비 등 중동 주요 지역을 직접 방문해 10곳 이상의 기관과 미팅을 진행했다. 중동 국가들은 블록체인, 게임, 인공지능 사업 유치를 위해 제도와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두바이의 DMCC(복합상품센터) 등이 대표적인 예다.

 

장 대표는 “중동을 넥써쓰의 글로벌 허브로 삼겠다”며 “블록체인 친화적 제도를 갖춘 중동에서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의 실질적 활용 사례가 적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잇따른 진출이 침체됐던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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