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느낌 물씬...'아케이드' 판 키운 플레이엑스포 2025

2025.05.26 08:33:44 4면

25일까지 나흘간 개최...전년 대비 2배 커진 150부스 운영
'아케이드존' 화려한 비주얼로 이목 집중...관람객 발길 이어져
'향수 자극' 고전 부터 최신 트렌드 게임까지 총집합
'점수보상형 존' 별도 운영 눈길...규제 샌드박스 시범 사업 영역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 2025'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플레이엑스포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키워 방문객을 맞은 가운데,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이 등장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텍스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플레이엑스포 2025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게임 축제로 꼽힌다. 지난 2009년 기능성게임페스티벌(KSF)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플레이엑스포는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올해 플레이엑스포는 부스 규모를 180개로 대폭 늘렸다. 지난해 참여 부스가 80여 개였던 것을 고려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중에서도 많은 방문객이 몰렸던 곳은 '아케이드 게임 공동관'이다. 안다미로, 유니아나, 대승인터컴 등 국내 대표 아케이드 게임사와 코나미 등 해외 게임사들의 게임이 전시돼 하나의 거대한 오락실을 만들어냈다. 

 

아케이드 게임 공동관엔 화려한 네온으로 꾸며진 게임 머신들이 배치돼있다. 인형뽑기, 리듬 게임, 슈팅·펀칭, 레이싱, 에어하키 등 다양한 체험형 게임이 총집합해 과거 오락실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에게는 향수와 재미를, 오락실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실제로 아케이드 공동관 내에서는 인기 게임을 체험해보려는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 긴 대기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대표적인 오락실 게임으로 손꼽히는 펌프 잇 업, 댄스 러시 등 리듬 게임기기의 인기가 높았다.  

 

 

스크린 사격 게임을 체험한 초등학생 방문객은 "무료로 많은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좋다"면서 "집에서 컴퓨터로 플레이하던 슈팅게임보다 박진감이 넘쳐서 재미있다"고 평했다.

 

 

아케이드 게임 공동관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점수보상형 아케이드 게임관'이다. 이 곳을 들른 방문객들의 손엔 파란 티켓이 들려져있었는데, 이 것을 모아 경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얻은 점수에 따라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게임을 플레이한 뒤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을 '점수보상형 아케이드 게임' 혹은 '리뎀션 게임'이라고 부른다. 해외에선 흔하고 1990년대 후반 수익성이 감소한 아케이드 게임의 부흥을 이끌어낸 해결책으로 널리 알려져있지만, 최근의 한국 게임 시장에선 보기 드문 형태다.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 사건 이후로 게임의 결과물을 현물 등으로 교환하는 행위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021년 리뎀션 게임의 시범사업을 허용하는 규제 샌드박스 정책을 시행했지만 약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널리 알려지지 못한 상황이다. 올해 플레이엑스포에서 점수보상형 아케이드 게임의 규모를 키워 선보인 배경이다. 국내 이용자에게 점수보상형 아케이드 게임을 널리 알리려는 취지다. 

 

플레이엑스포 관계자는 “플레이엑스포는 가족, 연인, 친구 등 누구와 함께해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행사”라며 “단순한 전시를 넘은 공감과 소통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플레이엑스포 2025는 역대 최대 규모 성과를 달성할 전망이다. 올해 참여 부스가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데다가 GTX가 개통되며 행사장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덕이다. 지난해 열린 플레이엑스포는 참관객 10만 9464명, 참가기업 4278개, 계약추진액 1억 7153만 달러(한화 약 2390억 원)를 기록하며 최고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