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당시 거북섬 웨이크파크를 조성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현재는 ‘유령섬’이라는 취지로 비판하자 “억지 책임론”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경기신문에 “(거북섬 웨이브파크는) 침체된 거북섬 활성화를 위해 인허가와 건축 완공을 하는 데 2년밖에 안 걸린 행정 우수사례”라며 “이준석 후보는 ‘억지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거북섬 상황의 원인에는 3년간 이어진 코로나 위기와 거북섬과 송도를 연결하는 수도권 제2순환선 착공이 코로나 등으로 수년간 지연돼 어려움이 가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흥시와 지역구 의원 등은 윤석열 정부에 (수도권 제2순환선) 조기 완공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며 “시흥시는 거북섬 활성화를 위해 2023년에 이어 올해 7월 세계서핑대회를 개최하고, 8월에는 거북섬 일대에서 해수가 주관하는 ‘해양스포츠제전’도 개최한다”고 부연했다.
조정식(6선·시흥을)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웨이브파크와 거북섬 인근 상가 공실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며 “악의적인 흑색선전”이라고 질타했다.
조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유세 당시 언급한 것은 거북섬 일부 시설인 웨이브파크에 대한 내용”이라며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경기도와 시흥시는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웨이브파크에 대해 2년 만에 인허가부터 완공까지 신속하게 처리한 바 있고, 민간투자 유치와 적극 행정의 모범사례로 손꼽을 만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거북섬 인근 상권의 공실 문제는 웨이브파크 개장 후 벌어진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위기와 윤석열 정권 들어 최근 3년간 유례없는 경기 침체 등 구조적 어려움이 맞물린 결과”라며 전국의 많은 관광지와 상업시설이 겪는 공통된 현실이라는 점을 짚었다.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이준석 후보는 웨이브파크 유치 때의 일을 현재 거북섬 인근 공실문제로 둔갑시켰다”며 “왜곡과 기만으로 선거용 네거티브 공세를 일삼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특히 “시흥시와 시흥시민의 거북섬 활성화 노력에 재를 뿌리려는 국민의힘과 이준석 후보는 즉각 시흥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