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외연확장·보수결집에 내홍심화 대조

2025.05.27 15:33:46 1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만나 공동정부·개헌추진 합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보수 결집
친한,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인선 강력 비난 ‘자중지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선 승리를 위해 외연확장과 보수결집에 힘쓰는 가운데 내홍은 심화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와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고 새로운 희망의 제7공화국을 준비하는 데 각자의 방식으로 협력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김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 “김 후보의 거듭된 요청으로 어젯밤에 광화문 제 사무실에서 비공개로 처음 만났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과 운영,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추진 협력,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를 통한 대통령과 국회의 임기 불일치 해소 및 3년 임기 실천 등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 상임고문은 전했다. 

 

 

김 후보는 또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끝까지 진정성있게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통치하고, 김문수가 되면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이 시대에 어떤 대통령이 맞느냐.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이 맞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또 “김 후보는 누구보다 노동자 어려움을 잘 알고, 기업 경영도 잘 알고, 기업 유치해본 경험 있는 행정가로서도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며 “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좋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 전 대통령과 회동한 것은 보수결집 행보로 해석된다. 

 

 

하지만 당내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간 내홍은 전날 한동훈 전 대표가 김 후보 유세장에 깜짝 등장에 펼친 ‘원팀’ 유세에도 불구하고 심화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최다선(6선)으로 경선 때 한동훈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조경태 의원은 SNS를 통해 전날 수도권 최다선(5선)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인선한 것을 강력 비난하며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선거 포기를 선언한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친한 박정하 의원은 ”거꾸로 간다. 힘 빠진다”, 한지아 의원은 “승리를 위한 처절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비난하는 등 자중지란이 일어나 오는 29~30일 사전투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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