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경기도서 의미있는 득표…지선 영향 가능성↑

2025.06.04 20:00:00 3면

경기도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번째로 높은 52.2%
득표수 482만 1148표, 김문수와 표 차이는 약 132만
당내에선 대선 준비 통해 향후 판세도 가져왔다는 평가
김승원 “시스템 개선…지선서도 민주당원의 높은 참여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역에서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때보다 더 높은 득표율인 52.2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설정한 목표치를 조금 밑돌지만, 지난 대선과 달리 21대 대선에선 경기도 주요 격전지에서 선전했다는 차이가 있다.

 

이번 선거의 결과가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제21대 대통령선거 전국 득표율은 49.42%이며, 경기도에서는 52.20%를 기록했다.

 

경기도에서 기록한 득표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라남도(85.87%)와 광주광역시(84.77%), 전북특별자치도(82.65%), 세종특별자치시(55.62%), 제주특별자치도(54.76%)에 이어 6번째로 높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선거인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득표율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곳은 이 대통령이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득표수를 기록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선 1171만 5343명에 달하는 경기도 선거인 중 929만 7448명(투표율 79.4%)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대통령은 482만 1148표를 얻었다. 이는 이 대통령의 전국 득표수(1728만 7513표) 27.89%에 달한다.

 

이 대통령은 경기도에서만 김문수 후보와의 표 차이를 131만 6528표로 벌렸다.

 

앞서 민주당 경기도당이 설정한 목표치인 ‘득표율 55%, 150만 표 이상 승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지만, 당 내부에선 이번 선거를 통해 도내 판세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김승원(수원갑)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에 “이번 대선에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경기도에서 높은 득표수를 기록하는 등 이재명 정부 탄생에 민주당 경기도당이 한 축을 담당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이후 당내에서 여론 지형조사를 실시, 도내 판세를 상세하게 분석했고, 각 당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역위원회별로 직접 연락을 취하는 등 이번 대선 앞서 만전을 기했다”며 “이같은 당원 맞춤 시스템을 갖췄기에 내년 지방선거도 민주당은 당원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도내 험지의 표 차이가 크게는 16%가량 벌어졌다면, 이번 대선에선 그 차이를 10% 안팎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전통적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가평군·양평군·연천군·여주시·이천시·포천시 등 도농지역 6곳의 평균 득표율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은 20·21대 대선에서 각각 43.22%와 44.82%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도농지역 6곳에서 평균 53.16%, 이번 선거에서 김문수 후보는 평균 47.58%를 보였다.

 

지난 대선에 비해 이 대통령의 도내 도농지역의 평균 득표율이 1.6%p 오르고, 보수정당 후보의 득표율은 약 6%p 감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 경기도 접경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며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양곡관리법 등 농업4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낸 것도 민주당에겐 긍정적인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국민의힘 내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누가 주도권을 쥐는지, 어떤 방향으로 당이 재편되는지에 따라서 집권당 프리미엄이 이어질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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