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새 원내사령탑·지도체제 정비 속도

2025.06.08 15:30:34 1면

민주, 13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김병기·서영교 맞대결
국힘, 16일 원내대표 선출 예정...지도체제 설왕설래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여야가 뒤바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차기 원내사령탑 선출과 지도체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3일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3선의 김병기 의원과 4선의 서영교 의원(이상 기호 순)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의 김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았고, 서 의원은 ‘이재명 1기 지도부’ 최고위원으로 당시 이 대표를 보좌한 바 있다.

 

서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여성 원내대표가 탄생하게 된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처음으로 권리당원의 투표가 20% 반영되면서 양 원내대표 후보가 일반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일 경우 ‘당심’이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는 변수가 존재한다.

 

새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국민주권정부) 첫 원내사령탑으로서 국정 뒷받침과 주요 입법 과제 추진 등의 중책을 맡게 된다.

 

나아가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 달 국민주권정부의 첫 여당 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3선의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4선의 정청래 의원 등이 당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차기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차기 지도체제 문제를 놓고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차기 원내대표는 오는 16일 선출할 예정이다.

 

논란은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면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동반 사퇴를 제안하고 김 위원장이 거부 입장을 보이면서 불거졌다.

 

일부 친한(친한동훈)계 등 당 일각에서 김 위원장이 먼저 사퇴할 경우 권 원내대표가 차기 비대위원장을 인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권 원내대표가 “허무맹랑한 음모”라고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다음 지도부가 비대위 체제로 갈지 아니면 전당대회를 개최할지도 정해진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9월 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새 비대위 구성이 아닌 전당대회를 통한 당대표 선출로 방향을 잡겠다는 구상을 피력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임기가 이달 말까지여서 연장 여부가 변수다.

 

김 위원장의 임기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9월 초까지 전대 개최’가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새 원내대표 선출과 전대 개최 여부를 놓고 친윤(친윤석열)·친한계 간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김재민·김한별 기자 jmkim@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