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던지기 수법' 마약 거래 일망타진 위한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 도입

2025.06.15 13:44:40

올 하반기 18개 시도경찰청 내시경 카메라 지급 방침
실외기 등 마약 숨기는 던지기 수법…사회적 우려 ↑


경찰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이뤄지는 비대면 마약 유통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를 도입한다.

15일 경찰청은 올 하반기부터 서울과 부산, 대구를 포함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의 마약 전담 수사팀 71곳에 내시경 카메라를 각 1대씩 지급할 계획으로 최근 구매 입찰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대부분 던지기 수법으로 이뤄지는 마약 거래를 단속하기 위함이다. 던기지 수법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지 않고,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 놓으면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비대면 마약 유통 수법이다. 

 

"○○동 ○○○아파트 화단에 던져놨으니 가져가라"는 식은 물론, 가스 배관, 에어컨 실외기, 천장, 변기 내부, 수도 계량기 등 예상치 못한 곳이 은닉 장소로 활용된다. 추적이 어려운 데다, 주택가나 공공장소 등 일상 공간으로 마약이 침투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23년 마약류 사범은 총 2만7611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했으며, 경찰은 이들 대부분이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구속기소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이모 씨도 이 같은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지인들과 렌터카를 타고 액상대마 매매를 시도했다. 이 씨와 지인들은 강서구 아파트 단지 땅속, 수원 아파트 단지 내 공터 땅속, 서초구 오피스텔 앞 화단, 서초구 아파트 양수기함 등에서 대마를 찾으려다 실패했다.
 
도입 예정인 내시경 장비는 조이스틱 조작으로 튜브를 4방향 180도까지 회전시킬 수 있고, 튜브 끝에 부착된 조명으로 어두운 공간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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