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의회 협치 기대감…정례회 첫주 ‘파란불’

2025.06.15 20:00:00 3면

상임위 심사에서 여야 출동 없이 조례안 26건 의결
문체위, 가장 먼저 추경안 계수조정 완료…76억 증액
치맥회동 효과 이어질지 관심…다만 여야정협치위 요원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제384회 정례회(6월 10~27일) 상임위원회에서 별다른 충돌 없이 안건들을 통과시키면서 여야 협치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회기에 처리하는 자치법규 중에는 지역 민생경제와 직결되는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1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3일 도의회 각 상임위에서 총 26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문체위 소관 부서의 2025년도 제1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한 5개 안건을 가결했다.

 

문체위는 계수조정을 통해 총 76억 원가량을 증액한 추경안을 만장일치로 경기도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황대호(민주·수원3) 도의회 문체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에 “추경안 심사에서 문체위원들이 정쟁과 갈등이 아닌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민의 문화·예술·관광 향유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계수조정에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도 지난 13일 도지사 안건 2건을 원안가결하고, 도 도시주택실에 대한 추경안 심사를 완료했다.

 

도시환경위는 다음 주 초에 다른 소관 부서의 추경안 계수조정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6·3 대선으로 심사가 미뤄졌던 민생안건도 상임위를 통과했다.

 

안정행정위원회는 남종섭(민주·용인3) 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특별재난지역 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원안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자연재난에 의해 지역 복구에 어려움을 느끼는 도내 시군을 도가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 신속한 피해 복구가 가능하도록 ‘일상회복지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기상이변으로 도내 시군에 화재·홍수 등의 피해가 많아지면서 이같은 정책사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홍원길(국힘·김포1) 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한류산업진흥 및 문화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도 문체위를 통과했다.

 

해당 조례는 도가 지역문화 자원을 활용한 한류 지원사업을 실시, 한류산업 관련 민간단체를 지원·육성하는 내용이다.

 

이날 기준 도의회 여야가 출동 없이 상임위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치맥 회동’의 효과가 이번 회기 끝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의회 김진경 의장, 최종현(수원7)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정호(광명1) 국민의힘 대표의원 등은 지난 7일 수원의 한 식당에서 치맥 회동을 갖고 협치를 약속했다.

 

다만 아직까지 집행부와 입법기관 간 협의기구인 여야정협치위원회를 개최되지 않고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여기에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번 도의 추경안을 겨냥해 “대표적인 불량예산”이라고 지적한 바 있어 예결특위 심사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은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도 추경안은 민생지원과 미래투자, SOC 확충을 주요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 예산이 그 명목 아래 불투명하게 늘어난 대표적인 불량예산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심의를 통해 불량예산과 형평예산을 엄격히 구분해 심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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