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G7 외교무대 데뷔…취임 12일 만에 ‘실용외교’ 첫 시험대

2025.06.16 16:09:37 2면

캐나다 현지에서 15~17일 1박3일 개최
李,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등 발언 예정
美·日 정상과의 양자 회담 성사 관심
“외교역량 복원 신호탄”…정치권 기대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출국하며 취임 12일 만에 ‘국익 중심·실용 외교’의 첫 시험대에 올랐다.

 

G7 정상회의는 15~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1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부인 김혜경 여사도 일정에 동행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각국 정상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통상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특히 계엄과 내란을 이겨낸 우리 국민의 위대함과 K-민주주의 저력을 세계에 알려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익 중심·실용 외교를 강조해 온 이 대통령은 G7 회의 참석에 대해 12·3 비상계엄 이후 정상 외교의 복원은 물론 주요 국가들과 대화·협상 등을 시작할 ‘성과의 장’으로 지목해 왔다.

 

이에 이번 G7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양자 회담 성사 여부와 그 내용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질적인 수치 등에 대한 대화라기보다 관계를 진전시키고 돈독하게 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되지 않을까 싶다”며 “그런 자리는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선 “대화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오는 17일 G7 국가와 초청국까지 포함한 확대 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 등을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첫 외교무대 데뷔인 만큼 정치권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G7 정상회의는 불확실한 국제 경제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선진 경제 강국의 지위를 되찾고 경제 회복의 실마리를 찾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회의에서는 “대한민국 외교역량 복원의 신호탄이 될 것(한준호)”, “대한민국의 뛰어난 조선 등 제조 역량과 AI 에너지, 첨단산업 등에 대해 G7을 포함한 참석 국가들과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큰 성과를 이루고 돌아오길 바란다(이언주)” 등의 당부의 말도 나왔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제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김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이번 G7 참석은 정상 외교 복귀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이 ‘외계인 침공’ 얘기처럼 국제사회가 의아하게 생각하는 발언들을 한 것에 대한 (우려를) 확실히 불식시키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국 타임지 인터뷰 중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참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려 할 때 그 답을 생각해 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번 G7 회의에는 회원국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외에도 한국과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총 7개국 정상이 초청받았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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