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긴박했던 2017년…남 다른 감회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개통’

2025.06.29 15:05:24 14면

김진규 검단발전포럼 대표(전 인천시의원)

2017년 2월 인천시가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을 7.4㎞, 2개역으로 하는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3개 역이 아닌 2개역, 불만족스러운 발표였다.

 

지역 시의원으로서 서둘러야 했다.

 

발표 한 뒤 3월에 열린 인천시의회 제240회 임시회에서 당시 유정복 시장에게 보충질의를 통해 검단연장선을 3개역으로 해야 하는 당위성을 주장했다.

 

건설교통위원회에서 2개역으로 하는 본안을 심의 상정해 통과시키려 했다.

 

부랴부랴 원당발전총연합회 중심으로 주민들의 청원서를 받았다.

 

대표발의자로 심의 30분을 앞두고 청원요청서를 들고 건교위에 뛰어 들어갔다. 심의를 요구했고, 주민들의 청원이 건교위에서 받아들여졌다.

 

건교위는 2개역으로 하는 본안을 무산시키고, 102역사를 추가해 3개 역사로 확정했다.

 

다행이었다.

 

무엇보다 바로 전 해인 2016년 11월 검단스마트시티 조성 사업 무산으로 검단 주민들의 박탈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2017년 7월 감사원은 인천시가 검단스마트시티 조성 무산으로 116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결과를 내놨다.

 

인천시가 두바이 측과의 검단스마트시티 협상을 진행하면서 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를 중단했기 때문에 발생한 손실이라는 설명이었다.

 

인천시와 두바이는 2015년 6월 ‘스마트시티 코리아 건설 관련 정식 업무협약(MOU)’을, 2016년 1월에는 최고의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에 협력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지만 같은 해 11월 무산됐다.

 

두바이 자본을 끌어와 정보통신기술과 바이오산업, 영화·미디어산업, 패션산업 등 1500여 개의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 첨단자족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대형 프로젝트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된 것이다.

 

8년이 지난 6월 27일, 검단연장선 3개 역사 개통식이 열렸다. 남 다른 감회와 함께 큰 보람을 느끼게 된 행사였다.

 

검단 주민들이 원하는 건 장밋빛 청사진으로 현혹되기 쉬운 대규모 프로젝트가 아닌 검단연장선 3개역 개통과 같은 현실적인 계획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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