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자활센터 사업장, 직장 동료 성폭력… 가해자 검찰 송치

2025.07.10 09:00:00 9면

50대 남성, 동료 여성 자택 유인 후 2시간 넘게 폭행과 성폭력
피해자, 극심한 정신적 충격에 집 밖도 못 나가는 상태
가해자, 초동 조사에서 쌍방 폭행 주장했으나 수사 과정 혐의 인정

 

자활을 위한 일터에서 또 하나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안성지역 자활센터 산하 사업장에서 함께 근무하던 직장 동료를 자택으로 불러 성폭력을 행사한 50대 남성이 경찰 수사를 거쳐 최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사건은 지난 3월 24일 저녁, 안성 맞춤지역자활센터 산하 식기세척 사업단인 ‘A사업장’ 소속 B씨(50대 남성)가 동료인 C씨(30대 여성)에게 전화를 걸며 시작됐다. B씨는 “애견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C씨에게 자택 방문을 요청했고, C씨는 동료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를 수락해 오후 8시경 B씨의 집을 찾았다.

 

처음 1시간 동안은 애완견에 대한 이야기 및 회사 등 비교적 평온한 대화가 오갔지만,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B씨는 오후 9시경부터 C씨에게 신체접촉을 시도했고, 약 2시간에 걸쳐 지속적인 성추행과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11시 15분경 가까스로 B씨의 집을 빠져나와 112에 긴급 신고했고, 곧바로 출동한 안성중앙지구대 경찰이 11시 30분경 현장에 도착해 가해자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B씨는 초동 조사에서 “쌍방 폭행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관련 조사를 마친 후 B씨를 강제 추행 및 폭행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자인 C씨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동료에게 이런 일을 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심신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현재 C씨는 극심한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고 있으며, 가해자의 보복을 두려워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정성우 기자 swju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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