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 첫날 곳곳 고성 충돌 ‘파행’

2025.07.14 16:35:49 1면

장관 후보자 4인 동시다발 청문회
배경훈·강선우 청문회 시작 전 산회·정회
강선우 보좌진 갑질 의혹 “부덕의 소치, 심심한 사과”
정동영 “생존·생계형 태양광 발전 시설 매입”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4일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여야는 곳곳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충돌, 산회와 정회를 반복하며 파행했다.

 

이날 국회 각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는 약 5분 만에 중단되며 파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민희 독재 아웃, 이재명 협치하라’는 문구를 쓴 피켓을 붙이자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고 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은 곧바로 산회를 선포했으며 오후에 이어진 회의에서도 정회를 반복했다.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여성가족위 청문회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갑질왕 강선우 OUT’이라는 문구를 쓴 피켓을 붙이자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공방을 벌였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을 언급하며 “청문회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의도가 뻔히 눈에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저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논란 속에서 상처받았을 보좌진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자택에서 나온 쓰레기를 치우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아침으로 먹으려고 차로 가지고 내려갔던 적도 있다”며 “그것을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남겨 놓고 내린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정동영 후보자는 가족이 태양광 관련 산업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영농형 태양광 업체 지원 법안을 공동발의한 것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 “영농형 태양광과 제 아내가 소유하고 있는 태양광은 전혀 성격이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농형 태양광법은 절대 농지에 태양광 설비를 올려 농가 소득을 증대시켜 농촌 소멸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제 아내가 소유한 태양광 발전 시설은 중고 태양광 발전 시설이다. 생존·생계형 호구지책으로 태양광 발전 시설을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재수 후보자는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의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김선교(여주양평) 국민의힘 의원은 “왜 문체위만 계셨냐. 본인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냐”며 따져 물었다.

 

반면 송옥주(화성갑) 민주당 의원은 “(전 후보자는)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 촉진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여성농어업인을 위한 법안도 내는 등 바다와 해수부를 위한 여러 실질적 법안을 많이 냈다”며 감쌌다.

 

[ 경기신문 = 김한별·한주희 기자 ]

김한별·한주희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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