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의 낯선 감각…백남준아트센터, ‘48시간 음미체 학교’ 개최

2025.07.16 13:32:20 10면

2025년 학술 프로그램 ‘48시간 음미체 학교’ 개최
음악·미디어·신체를 융합하여 수행적 연구의 장 마련
국내외 연구자·예술가 13팀 참여, 누리집 통해 사전 예약 가능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새로운 백남준 연구를 위한 2025년 학술 프로그램 '48시간 음미체 학교'를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

 

음악, 미디어, 신체를 아우르며 수행적 연구의 장을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국내외 연구자와 예술가 13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1965년 독일 파르나스 갤러리에서 8명의 플럭서스 작가가 24시간 동안 각자의 퍼포먼스를 지속하며 함께 밤을 새웠던 ‘24시간(24 Stunden)’ 처럼 시간·연대·수행이라는 새로운 물질성을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날인 18일에는 백남준이 1977년 발매한 한정판 LP 음반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를 함께 듣는 감상회와 음악평론가, 학예연구사의 대담이 진행된다. 이후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가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을 연주한다.

 

19일에는 뉴욕시립대 알렉산드라 주하즈 교수의 미디어 워크숍과 함께 "지루한 비디오, 나쁜 TV"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김상민, 그랜트 볼머, 이수영 연구자가 발표자로 참여해 인공지능과 통계적 정보화,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을 비판적으로 탐색한다. 저녁에는 원재연과 타무라 료, 신비밴드, 모어가 참여하는 퍼포먼스 '오신의 밤'이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조류 세밀화 작가 이우만의 'TV 정원 탐조', 하은빈의 움직임 워크숍 '플러스-마이너스'가 진행되며 비디오와 무용을 결합한 감각의 전환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퍼포먼스는 청소년 관람이 제한된다. 자세한 정보와 예약은 백남준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현재적 관점에서 새롭게 탐색하고, 음악과 미디어, 신체가 만나는 열린 실험의 장"이라며 "48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세계와 물질의 낯선 소리와 어색한 몸짓의 다성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류초원 기자 chow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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