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반도체, 수출 신기록 달성"...상반기 첫 300억 달러 돌파

2025.07.21 13:42:43

전국 수출 보합 속 2.8% 성장… 대미 수출 감소에도 ‘선방’
상반기 수출 805억 달러…전국 비중 24%, 광역단체 중 1위
AI 수요 타고 SSD 112%↑…이천·평택 수출 폭증 주도

 

경기도의 반도체 수출이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초로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전국 수출이 정체된 가운데 경기도는 성장하며 광역지자체 수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2025년 상반기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804억 9251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791억 9043만 달러(4.4%↑), 무역수지는 13억 208만 달러 흑자였다.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300억 6296만 달러로 상반기 기준 사상 처음 3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단연 돋보였다. 이어 자동차(117억 달러), 반도체제조용 장비(35억 달러)가 뒤를 이었으며, 이들 상위 3개 품목이 전체 수출의 56.1%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품목도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에 따라 컴퓨터(SSD) 수출이 전년 대비 112.1% 증가한 17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밖에 전력용기기(17.5%), 반도체제조용장비(17.3%), 반도체(10.3%)도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29.6% 감소하며 부진했다. 이는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의 약 75%를 차지하는 베트남(-29.8%)과 중국(-21%) 수출이 동반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출에서는 중국이 221억 달러로 최대 수출국이었고, 이어 미국(146억 달러), 베트남(83억 달러) 순이었다. 대미 수출은 3.9% 감소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미국 수출이 54.6% 급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편, 반도체와 장비 수출 증가에 힘입어 네덜란드(44.6%), 대만(8.2%), 일본(8.8%) 등으로의 수출도 늘었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이천시(28.2%)와 평택시(33.8%)의 수출 증가율이 도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며 주요 성장 동력 역할을 했다. 이천시는 반도체(23.8%)와 컴퓨터(221.9%)가 수출을 이끌었고, 평택시는 반도체 수출이 무려 86.4% 증가했다.


최창열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최근 미국의 관세정책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무역을 크게 뒤흔들고 있다”면서 “반도체의 경우 아직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 상무부의 조사도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의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반도체가 경기도의 주력 수출 품목인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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