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를 발사한다고 24일 밝혔다.
경기기후위성은 국내 최초로 지방정부가 기후 대응을 위해 추진한 위성 프로젝트로 광학위성 1기, 온실가스 관측위성 2기로 구성된다.
위성들은 ▲토지이용 현황 정밀 모니터링 ▲온실가스(메탄) 배출원 식별 및 배출량 추정 ▲홍수, 산불, 산사태 등 기후재난 예측 및 피해 상황 모니터링 등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중 1호기의 무게는 약 25kg, 크기 20cm×20cm×40cm의 초소형 위성이며 탑재된 태양전지판으로 전력을 공급받는다.
위성 내에는 고해상도 광학 카메라와 위성 운영 시스템이 모두 내장돼 지구 표면에서 약 500km 상공에서 경기도 지역을 통과할 때 1회당 14x40km의 면적을 촬영한다.
이를 통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나 식생, 토지 피복 변화 등을 모니터링하며 3년간 임무 수행 후 수명이 다할 경우 지구로 떨어져 자동 폐기된다.
1호기는 스페이스X(SpaceX) 팔콘(Falcon)-9 로켓을 통해 발사된다.
1호기에는 지난 6월 이벤트를 통해 성공적 발사를 응원하는 도민과 아기기후소송단 등 총 500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2호기(GYEONGGISat-2A)와 3호기(GYEONGGISat-2B)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도는 기후위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앞으로 기후위성이 확보하는 정밀한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기후위성, 기후보험, 기후펀드 등 ‘기후경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정부 국정과제에 기후보험 반영을 건의하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전날 SNS에서 기후보험을 소개하며 “더 많은 도민이, 나아가 전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