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더위 역대급…내주 폭염 계속되거나 폭우 쏟아질 수도

2025.07.24 18:29:20

6월 이후 평균기온 최고 기록…태풍 영향에 기압계 변화 가능성 주목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 겹쳐 이중 더위…내륙 체감온도 38도 이상


2025년 여름이 기록적인 폭염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다음 주 중반 이후 전국이 다시 한 번 극단적 날씨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과 함께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할 경우 국지적 폭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7월 22일까지 전국 평균 일평균기온은 24.4도로 1973년 기상 관측망 전국 확대 이후 가장 높았다. 일최고기온 평균 역시 29.4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폭염일수는 9.5일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밤 기온도 예외는 아니었다. 같은 기간 일최저기온 평균은 20.1도, 밤최저기온 평균은 20.6도로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열대야일수는 4.9일로 역시 두 번째로 많았다.

 

이번 무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전역을 덮으면서 시작됐으며, 최근에는 티베트고기압까지 확장되면서 두 개의 고기압이 중첩된 '이중 고기압'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대기의 상승을 막아 지표면 열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며 극심한 고온 현상을 유발한다.

 

25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1도에서 27도, 낮 최고기온은 31도에서 37도로 예보됐다. 주말인 26일과 27일은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서쪽 내륙 지역은 남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진 공기가 유입돼 체감온도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 이후를 분기점으로 기압계 변화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북태평양고기압 남쪽의 필리핀 해상에서는 고온 다습한 해수면 위로 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와 제8호 태풍 꼬마이, 그리고 9호 태풍 크로사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가 생성 중이다.

 

이들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을 강화시킬 경우 폭염은 한동안 더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고기압이 수축하면 열대저기압이 유입되면서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충돌해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태풍 간 상호작용 등으로 다음 주 기압계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사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안규용 수습기자 a94013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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