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현장에서 답 찾겠다는 다짐, 틀리지 않았다”

2026.03.15 18:44:28 14면

중소기업 수출활로 선제적 확대, '현장 중심 경영' 대표 성과 꼽혀
수출 지원체계 전면 재정비…GBC 21개국 28개소 네트워크 완성
'AI+경기' 본격 추진…핵심은 AI 인프라 구축
"기업 흔들리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경과원 역할"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은 구호가 아닌 실행 원칙입니다.“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은 15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다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고금리·고환율·고물가 ‘3고(高)’ 환경, 미·중 갈등 심화, 보호무역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 경과원은 단순 지원기관이 아닌 ‘현장 문제 해결 플랫폼’으로 체질을 바꾸는 데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도내 수출기업이 위기감이 커지던 시점에 무역위기 대응 패키지를 즉각 가동해 1343개 중소기업의 수출활로를 선제적으로 넓힌 점을 대표 성과로 꼽았다.

 

김 원장은 “경기도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K-중소벤처스타트업 혁신 성장 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원장은 미중 갈등 장기화, 고관세 기조 등으로 글로벌 통상 환경이 예측 불가능한 ‘뉴노멀’로 굳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위기는 일시적 충격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이라며 “중소기업이 체력만으로 버티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수출 지원체계 전면 재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고도화하고 신규 개소를 추진해 21개국 28개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 현지 바이어 발굴과 통관·인증 컨설팅,법률 자문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디지털 플랫폼 ‘gbcprime’을 통한 마케팅 병행을 목표로 한다.

 

김 원장은 “기업이 해외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현지 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수출은 일부 기업의 문제가 아닌 지역 경제 생존과 직결된 과제”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판교+20 벤처스타트업 클라스터’를 강조했다. 경기도와 경과원은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도 전역에 약 20만 평(66만㎡) 규모의 창업공간을 조성해 3356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김 원장은 “창업-성장-투자-재도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AI 산업 전략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AI+경기‘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과원은 성남·하남·의정부·부천·시흥 등 5개 거점에 AI 클러스터를 조성해 경기도를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섬유·가구 등 전통 제조업의 AX 전환을 촉진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도모한다. 김 원장은 “AI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라며 “경기도 산업 전반에 AI를 스며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부를 포함한 지역 균형 성장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과제다. 김 원장은 “지역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구인난, 열악한 근무환경 등 경영 애로에 직면해 있다“며 “시군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체감형 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균형발전은 각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현장에서 실행하는 것“이라며 “경과원 4개 거점센터 중심으로 지역 기업의 성장 동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지난 1년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확산의 시간이다“라며 “기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놓는 것이 경과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우 기자 ]

장진우 기자 jinu@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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