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가평군 집중호우 피해 기업 '협신'의 눈물겨운 재기 스토리

2025.08.05 06:00:00 9면

 

       

지난 2025년 7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가평군에서 한 중소기업의 기적적인 재기 스토리가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기업 '협신(대표 이윤우 가평군 상면 봉수리 15-2)' 이다.

 

50여 명의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가평군청,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의 신속한 지원이 어우러지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일어선 협신의 사례는 재난 극복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물에 잠긴 희망, 맨손으로 되찾다.

7월 20일 새벽, 가평군에 쏟아진 '물폭탄'은 협신의 모든 것을 앗아갈 뻔했다. 공장 1층 생산라인과 사무실이 완전히 침수되었고 정밀 생산 장비와 원자재,완제품 등 총 15억 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입었다. 협신 이윤우 대표는 당시를 회상하며 '눈앞이 캄캄했고 이대로 모든 것을 포기해야하나 싶었다'고 울컥한 마음을 털어 놓았다.

 

 

◇재난 극복의 조력자들, 가평군청과 한국전력공사

협신의 눈물겨운 사투는 가평군청과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의 신속한 체계적인 지원과 만나면서 빛을 발했다. 가평군청은 피해 접수 직후 협신에 긴급 장비를 지원했다. 또한 협신이 사용하는 법정도로에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복구현장에 투입되어 4일간 진흙 제거 작업을 도왔다.

 

가평군청  관계자는 "협신과 같은 지역 기업들이 무너지면 지역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했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재산세 징수유예 등 실질적인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가장 시급했던 전력문제 해결에는 한국전력공사가 나섰다. 집중호우로 가평군 내 130여 개 이상의 전주가 쓰러지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협신 공장으로의 전력공급을 7월23일에 긴급 복구했다. 고압선 전문 복구팀과 비상발전기 2대를 투입해 생산 재개를 위한 필수적인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한전은 지역전체의 피해복구를 돕는 사회적 책임도 다했다.

 

                     

◇위기를 넘어 미래로, 공공-민간 협력 모델의 성공사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그리고 공공기관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지원이 결합되면서 협신은 피해 발생 2주만에 생산을 재개할수 있었다. 협신 관계자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위기를 극복했고 가평군청과 한전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번 협신의 사례는 위기 상황에서 기업의 회복탄력성과 지역사회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협신은 이번 피해를 교훈삼아 배수시설을 강화하고 비상 매뉴얼을 구축하는 등 재발방지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재난을 극복한 협신의 스토리는 앞으로 다른 지역과 기업들이 재난에 대비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소중한 교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

김영복 기자 kyb@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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