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12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고속도로 근로 현장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장 사고 수사전담팀과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에 따르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인천 송도 본사와 하청업체인 LT삼보 서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경찰과 고용노동부 인력 70여 명이 투입됐다.
사고가 발생한 양수기의 시공 및 관리에 관한 서류와 전자정보, 현장 안전관리 계획서, 유해위험방지 계획서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시 34분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30대 미얀마인 근로자가 지하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다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이후 지난 6일 이재명 대통령이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메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가능한 사고가 아니었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 대통령은 건설면허취소 및 공공입찰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현장에서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경기~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경남 의령~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현장 끼임사고 등 올해에만 4차례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