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관심을 유발하고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연예인·운동선수 기부 문화에서 나아가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름으로 기부금을 모아 참여하는 사례가 기부 문화로서 자리잡고 있다.
단순한 응원을 넘어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이며 이들의 선한 영향력은 사회 전체의 기부 문화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더 확산할 전망이다.
1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연예인·운동선수들의 기부는 일종의 트렌드로서 자리매김하며 최근 유례없던 산불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등 재난 구호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이어지고 있다.
가수 임영웅의 경우 지난 3월 28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4억 원을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전달했다. 또 임영웅은 소속사 '물고기뮤직'과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폭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한 기부금 2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의 선한 영향력에 팬들 또한 기부에 동참했다. 지난 1일 가수 임영웅 팬클럽 '함께해요 안산영웅시대'는 데뷔 9주년을 맞아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한 1050만 원을 기부했다.
당시 최은주 함께해요 안산영웅시대 방장은 "임영웅과 전국의 팬들이 만들어가는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기 위해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회원들의 정성어린 마음이 호우 피해 지역 주민들께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또 가수 정동원과 팬클럽 '우주총동원'은 지난 3월 대한적십자사에 산불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 1억 원과 구호물품을 기부했고 가수 차은우·딘딘, 배우 정일우 등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부천시 서포터즈도 부천시 내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금 5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이보겸 영웅시대 부천시 서포터즈 방장은 "가수 임영웅님의 선한 영량력 덕분에 팬들도 자연스레 나눔을 실천하게 된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봉사하고 기부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기부트렌드에 맞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 대한적십자사 등 단체는 연예인을 비롯한 팬클럽 기부문화에 감사를 전하고 선한 영향력이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기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 사랑의열매의 '나눔리더스클럽', '착한팬클럽' 프로그램이 있다. 나눔리더스클럽은 1000만 원 이상을 일시기부하거나 3년 이내 약정 기부할 경우 가입할 수 있고 착한 팬클럽은 3000만 원 이상을 일시기부, 혹은 3년 이내 약정 기부할 경우 가입 가능하다.
박현경 프로골퍼의 팬클럽 '큐티풀현경'과 가수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위드히어로 서울경기지부'도 '나눔리더스클럽'으로서 기부·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1일 '큐티풀현경'에서도 호우 피해 지원을 위해 500만 원을 전달하며 특별모금에 동참했다.
경기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연예인, 운동선수 등 유명인의 기부는 팬들까지 뜻에 동참하게 하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나눔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단체에서도 유명인과 팬의 시너지가 나눔문화 확산의 동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