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이번주 권성동·김상민 구속심사…수사 새로운 국면 돌입

2025.09.15 11:32:50

권성동 한 총재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 통일교 측에 흘렸나 의혹
김상민 9일 특검팀 조사 "그림은 내 소유가 아냐, 중개했을 뿐" 항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에서 민중기 특검팀이 김 여사 구속기소 후 통일교와 '정교 유착' 및 '매관매직' 관련 의혹 수사에 주도권을 쥔 모양새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12일 김상민 전 검사에 대해 청탁금 지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17일 오후 2시 30분이다.

 

이번 주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김 전 검사, 박창욱 경북도의원 등의 핵심 인물 구속 심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수사 향배를 가늠하는 중대 고비가 될 것 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구매액 기준 1억 원이 넘는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을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 청탁금지법 혐의를 적용했다.

 

김 여사 측은 고가의 그림을 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작년 4·10 총선 공천과 국정원 법률특보 임명에 도움을 준 것은 아닌지 의심받고 있다.

 

김 전 검사는 9일 특검팀 조사 후 "그림은 내 소유가 아니라 김진우 요청으로 중개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특검팀은 해명이 거짓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검사는 작년 4·10 총선 출마를 준비할 당시 사업가 박모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대여비를 대납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와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국민의힘 공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박창욱 경북도의원과 당시 전씨에게 박 의원 청탁을 전달하며 브로커 역할을 한 사업가 김모씨도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도의원은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부탁과 전씨에게 1억 원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도의원과 김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5일 예정돼 있다.

 

특검팀은 전씨가 당시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의원뿐 아니라 봉화군수, 영주시장 공천에도 개입했다고 내다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공천 개입,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도 수사 대상이 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을 압수수색할 당시 금고 내에서 금거북이와 이 전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장은 특검팀 압수수색을 받은 나흘 뒤인 지난 1일 사퇴 의사를 피력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면직안을 재가했다.

 

김 여사와 통일교가 공모했다는 국정농단 의혹의 발단으로 지목된 권의원의 구속 여부도 화두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20대 대선에서 통일교 교인으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하는 대신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동시에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과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존재한다.

 

특검팀은 지난 8월 27일 권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13시간 넘게 조사한 뒤 이튿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6일 오후 2시다. 심사는 지난 7월 윤 전 대통령 재구속을 결정한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특검팀은 윤씨 및 전씨가 지난 2023년 3월 치뤄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들여다 보고 있다.

 

국민의힘이 특검팀의 당원 명부 대조 확인을 거부하면서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태로 흘러가자 권 의원의 신병이 확보되면 관련 수사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방승민 수습기자 bsm0325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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