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믹스 구조 개선 위해선 주민 수용성 확보 필요”

2025.09.15 16:43:33 3면

경기도·도의회, ‘2025 경기도 정책토론회’ 진행
SMR, 국가 산업 경쟁력 뒷받침할 든든한 해법

 

원자력과 재생 에너지를 동시에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에너지믹스 구조가 갖춰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15일 오후 2시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2025 경기도 정책토론회’를 열고 ‘SMR을 통한 기후위기와 산업 에너지 수요 대응의 새로운 길 모색’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박진영(민주·화성8) 경기도의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토론 패널로 김태형(민주·화성5) 도의원과 이정익 카이스트 교수, 김용수 한국수력원자력 SMR사업실장, 이해훈 SMR 사업단 사업화전략실장, 최종일 경기도 에너지관리과장 등이 참석했다.

 

토론 패널들은 SMR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술로 인정받는 만큼 해당 기술이 기후위기 시대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도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도 등 지자체는 주민 수용성 등의 문제로 인해 SMR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정익 교수는 “재생 에너지가 에너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의 전력 수요 대부분이 인구밀집 지역에 몰려 있고, 인공지능(AI)·데이터 산업도 전력을 충당하기 위해 전력 수요지 인근으로 이전을 하고 있다”며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에너지 공급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 환경을 봤을 때 원자력 에너지가 경제적이면서도 고탄소(화석연료) 에너지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역할을 할 것이고, 나아가 신재생 에너지를 보급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수 실장은 “향후 10~20년간 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전력 수요는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 경쟁력 유지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해법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MR은 기후위기 시대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 기술이자, 국가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든든한 에너지 해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해훈 실장도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해외에서 SMR 관련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아울러 이 실장은 “SMR은 민간기업 주도로 추진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에 이런 투자가 적극적으로 될 수 있도록 지자체 또는 민간에서 시장 수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는 SMR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하나, 지자체 차원의 시범사업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주민 수용성과 안전성, 경제성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도 등 지자체에서 SMR과 관련한 정책·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진영 도의원은 “SMR에 원자력발전소라는 단어가 있기에 주민 수용성에 있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이는 무겁고 민감한 주제이지만, 우리나라 에너지 현실을 생각한다면 지자체에서도 고려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박 도의원은 “향후 우리나라의 신성장 동력을 위해서라도 최소한 SMR과 관련된 정책·사업을 정부 또는 지자체에서 지원해 대한민국의 SMR이 글로벌에서 우뚝 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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