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복하고 마스크까지…범행 후 10여km 은밀히 이동 '서울대공원 차량털이범' 검거

2025.09.16 14:13:47

차량 문이 잠기지 않은 고급 차량 대상 범행 시도
재차 범행 현장 찾아와 범행 시도…포착 후 체포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차량 털이를 한 30대가 검거돼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과천경찰서는 지난달 25일 30대 A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19일 오후 7시 15분쯤 과천시 서울대공원 소재 대형 행사장 주변 노상 주차장에서 차 안에 있던 2750만 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차 문이 잠기지 않은 고급 차량을 대상으로 범행을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훔친 시계를 전당포에 맡기고 현금화했다.

 

피해자 신고 접수 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가 지난달 16일 오후 7시 10분쯤 재차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찾아와 범행하는 모습을 포착하고 체포했다.

 

경찰은 A씨 체포 과정에서 그가 다른 차량에서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30만 원도 확인해 이를 압수하고 전당포에 맡긴 시계 또한 회수했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행사장 주변에서 옷을 갈아입고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해 얼굴을 가리는 등 주도면밀히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군포 소재 자신의 주거지까지 10㎞를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했다.

 

무직이었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 파악에 나서면서 관련 신고가 접수됐는지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장 또는 유원지에 차량을 장기간 주차할 시 잠금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며 "귀중품을 차내에 두지 마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수습기자 ]

방승민 수습기자 bsm0325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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