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 수원화성을 물들인 박수와 함성…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개최

2025.09.28 16:19:17 6면

28일 화성행궁광장, 관람객 인산인해 각종 체험도
오후 3시 정조대왕 능행차 시민 퍼레이드 '성행'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가 2일차를 맞은 가운데 '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가 진행되면서 수원 화성행궁 일대는 시민들의 웃음과 환호소리로 가득찼다.

 

28일 오전 11시쯤 수원 지역은 오전부터 비가 내렸지만 이날 예정된 '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행사 관계자들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우비를 입고 설치된 무대장비를 정비하거나 행사기물 등을 옮기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같은 시각 '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이뤄지는 장안문 인근 구간에서도 준비는 이어졌다.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현수막을 단단히 묶는 등 관람객에게 행사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재정비하고 있었다.

 

 

오전부터 비가 내리며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의 원활한 진행에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오후 2시쯤 비가 그칠 전망이어서 예정대로 진행됐다.

 

시민 이현정 씨(52)는 "오전부터 비가 내리길래 기다렸던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가 진행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했다"며 "궂은 날씨에도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보니 더 기대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1시쯤 비는 잠잠해졌고 행궁광장에는 관람객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했다. 관람객들은 화성행궁 광장을 둘러보거나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이 잘 보이는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행궁광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복식체험이 한창이었다. 관광객들은 조선시대 우리의 의복을 입어보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복식체험을 한 외국인 관람객은 "한국의 전통적인 의상이라고 들었다. 아름다운 색상의 다양한 의복이 차려져 있어 신기하고 예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행궁광장 앞 도로에서는 수원화성문화제의 대표 행사 중 하나인 '가마레이스'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각오에 찬 표정으로 출발선에 섰고 우렁찬 징소리가 출발을 알리자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나갔다. 가마레이스 선수들이 힘차게 달려나가자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가마레이스를 관람한 한 영국인 관광객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이동수단인 가마를 이용해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다"며 "처음 보는 콘텐츠였는데 기회가 있다면 다음에도 관람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후 3시 장안문에서부터 행궁광장으로 이어지는 행렬 구간에서는 '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축하하는 시민 참여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자리잡은 관람객들이 가득했다.

 

 

관람객들은 통제된 도로 위 연석에 앉아 기대감에 찬 표정으로 퍼레이드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장안문부터 화성행궁까지 행렬구간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연이 시작되고 아름다운 한복과 부채, 북을 든 퍼레이드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통음악과 함께 공연팀이 행진을 시작하자 관람객들은 사진을 찍거나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수원줄넘기협회 줄넘기퍼포먼스팀이 음악에 맞춰 현란한 줄넘기 공연을 뽐냈고 태권도 시범, 치어리딩 등 다양한 공연이 뒤를 이었고 관람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공연을 관람하던 김민영 씨(26)는 "작년 수원화성문화제 때도 방문했었는데 올해도 방문하길 잘한 것 같다"며 "다양한 공연과 음악이 화성행궁을 가득 채웠는데 축제에 온 것이 실감나기도 하고 신이 난다"고 말했다.

 

박현근 씨(43)는 "오전에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오후가 되니 하늘이 맑아져서 다행이다"라며 "가족과 함께 능행차를 관람하러 왔는데 아이들이 퍼레이드를 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장안문 외곽에서는 경기도 무용단과 무예24기 시연이 이뤄졌다. 조선시대 전통 무술에 이들의 절도있는 동작이 더해지자 관람객들은 공연에 몰입하기 시작했고 우렁찬 기합소리가 울리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장안문 인근 NH농협은행 수원북문점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과 함께 '아침밥 먹기 캠페인' 및 '쌀 소비 촉진 운동'이 진행됐다. 시민들은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축제를 만끽하고 있었다.

 

이번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1795년 정조대왕이 서울 창덕궁에서 화성 융릉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행동락'(同行同樂)을 주제로 재현됐다. 노송지대~수원종합운동장~장안문~행궁광장까지 6.8㎞ 수원 구간을 재현하며 인원 2000여 명과 말 90여 필이 참여한다. 

오후 3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2구간 행렬이 시작되고 본 행렬은 4시 20분쯤 장안문에 입성, 수원유수의 정조맞이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오후 5시쯤 행궁광장에 도착한 행렬은 정조대왕의 입궁 퍼포먼스로 마무리된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방승민 수습기자 ]

장진 기자·방승민 수습기자 gigajin2@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