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신소재 ‘퓨로텍’을 선보이며 유럽 신소재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G전자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8일(현지시간) 개막한 유럽 최대 플라스틱 소재 전시회 K2025에서 항균 기능성 신소재인 ‘퓨로텍(PuroTec™)’을 유럽 시장에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퓨로텍은 LG전자가 지난 2023년부터 판매해 온 기능성 유리 파우더다. 플라스틱, 페인트, 고무 등 자재를 만들 때 소량 첨가하면 미생물에 의한 악취·오염을 막는 항균·항곰팡이 기능을 가지고 있다.
유리 파우더는 가전제품 생산 과정에도 활용되는 소재로, LG전자는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유리 파우더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퓨로텍을 개발해 B2B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까지 420건에 달하는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 퓨로텍이 유럽의 살생물제관리법(BPR), 미국의 연방 살충제법(FIFRA) 등 까다로운 유해성 평가를 통과해 이번 K2025가 퓨로텍의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입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미국은 유해성 평가를 통과한 항균·살균 기능성 제품만 시장에 유통·공급할 수 있도록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부사장은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퓨로텍의 성장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 알려 신소재 B2B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강혜림 수습기자 ]